(솜사탕 같은 겨울노래로 바꿔봤습니다) (가사는 10월 일기에 있습니다) "Winter Dream"- ALSU (*첫번째 한곡 연주될 동안 좀 끊기는군요. 두번째 되풀이부터는 괜찮아질겁니다) 먼저 알림판 "또 하나의 세상"에 Great Planes사의 Super Decathlon 40 제작기와 처녀비행記가 완결되었습니다.(2002. 6. 16) "또 하나의 세상"에 3년간 연재된^^ 축소 세스나182의 제작기와 처녀비행기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2002. 7. 23) - 후륜식(taildragger) 기체의 조종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2001. 2. ) - 리뷰칸에 F-16N과 F-4 팬텀에 관한 이야기, 모형 제트기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2000. 5. ) - 전동재기400X제작기와 슬롭재기LE감량기(2001. 5.20 )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2000/6,7월 및 이듬해 2월 일기보기 2001/3월 일기보기 2001/4월 일기보기 2001/5월 일기보기 2001/6월 일기보기 2001/10월 일기보기 2001/11월 일기보기 2001/12월 일기보기 2002/1월 일기보기 2002/2월 일기보기 2002/3월 일기보기 2002/4,5,6월 일기보기 2002/7월 일기보기 2002/8월 일기보기 2002/9월 일기보기 2002/10월 일기보기 엇그제 일기장 2002/11/1, 11/4, 11/10, 11/13, 11/22, 11/27, 11/28, 다시 오늘로... 2002/11/30(토) 맑음, -16, 환율:1$=31.84루블 금요일 낮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영하 16도의 강추위가 주말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은 햇볓이 눈부시고 대기는 숨쉬기 벅찰 정도로 진하고 쌉쌀해집니다. 단단히 싸매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른 오후 햇살에 세로주름이 두드러져 더 날카로와 보이는 러 외무성. 오랜만에 큰딸과 함께 데이트를.... 아르바트 거리는 꼭 이렇게 추운날씨에만 찾게 되는건 왠일인지. 아르바트 53번지, 뿌쉬킨 돔. 앞에 서있는 경찰아저씨들 바로 옆 벽면 판에 '이 집에 1830년대엔가 시인 A.C.뿌쉬킨이 몇년간 살았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금은 뿌쉬킨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안스러워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하였습니다. 뿌쉬킨 돔 바로 앞 건너편에 뿌쉬킨과 그의 아내 나딸리야 곤차로바의 동상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리의 일성, "아줌마가 키가 더 커요!" 우리 일터 앞 사거리 분수대 안에도 저 커플이 서 있는데...저 아줌마는 왜 항상 바르비같은 몸매에 공주같은 옷을 입고 있는걸까? 궁금해져서 사진을 올리면서 잠시 야후등을 뒤져 뿌쉬킨과 나딸리야의 일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허허..아주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뿌쉬킨도 한 심미안 했던 모양인지 당대 사교계 최고의 미인이라 소문났던 나딸리야 곤차로바에 반해 결국 아내로 맞이하는데 성공하긴 했는데.... 이 아줌마가 좀... 자유분방했던 모양입니다. 사교계에서 품위유지하느라 공주옷도 사야하고 해서 씀씀이가 무지 컸던데다 자기 숭배하는 뭇 남성들을 매몰차게 떨치지 못하는 여린(?) 심성의 소유자였던 모양입니다. 그중 프랑스에서 망명온 단테스라는 아저씨는 나딸리야의 언니 에카쩨리나와 결혼까지 하고도 주책맞게 유부녀 처제 나딸리야에게 연정를 감추지 못하는지라 급기야 맘좋은 나딸리야 여사가 단테스에게 한번 안아봄을 허락했는지 어쨌는지, 또 그장면을 부군 뿌쉬킨씨께서 보고야 말았답니다. 그리하야 뿌쉬킨과 단테스, 두 동서께서는 권총결투를 결의하시고 서로의 총알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는....쩝쩝.... (나중에 가족들에게 이야기해 주며 잘난척 해야지..) 아르바트 거리에서 살짝 비껴들어가 '스빠소뻬스콥스끼 뻬레울록'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흐람 쁘레오브라줴니야 가스빠드냐 나 뻬스까흐(모랫길 위에 서 있는 그리스도 변용(變容) 성당)'(흐~~ 길다. 하지만 주소록에서 이름 찾는데 삼십분이나 걸렸으니 나도 본전 찾아야지). 모자를 차안에 두고 와 귀가 알알해져 잠시 어디나 들러 몸좀 녹여야겠다 싶은 판에 길거리에서 한 아줌마가 낭랑한 목소리로 '보소~보소~ 사람들아~ 고양이, 개 전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시고 사 가기도 하소~' 외치길래 종종걸음으로 위 '흐람 쁘레오브라줴니야 가스빠드냐 나 뻬스까흐'(앗싸~ 또 한번^^)성당을 지나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털없는 놈, 털 긴놈, 잠자는놈, 장난치는 놈, 먹는 놈들 사이에 꼭 갖고 싶은 '시비리스끼 꼬트 Siberian cat'도 있었지만 집에서 눈 졸망졸망 기다리고 있을 햄스터를 생각하고 꾹 참았습니다. '시비리스끼 꼬트, 이렇게 생긴 놈-생긴것 처럼 하는 짓도 거만하고 위엄있지요' 얼었던 귀를 녹이고 다시 거리로 나와 '흐람 쁘레오브라줴니야 가스빠드냐 나 뻬스까흐'(앗싸~ 마지막으로 한번 더^^)를 지나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동양인 부녀를 기억하는 아줌마의 낭랑한 멘트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보소~보소~ 사람들아~ 고양이, 개 전시회는 즐거웠소?" 돌아오는길, 레닌스끼 대로. 몇개월동안 낮밤으로 어둠에 익숙해진 눈동자에 황금빛 눈부신 햇살은 너무나 강렬하군요.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놀랬나봅니다. 색소자에 손상은 안갔는지 모르겠군요. 맨 위로 2002/11/28(목) 싸락눈, 0 ~ -4, 환율:1$=31.84루블 아침, 러 외무성 뒤 소롯길, '시브체프 브라줵 뻬레울록' 맨 위로 2002/11/27(수) 겨울비, 0 ~ -2, 환율:1$=31.84루블 바람 쌀쌀한 늦은 오후, '골루뜨빈스끼 뻬레울록' 3街와 1街 교차로의 작은 정교회 성당. 맨 위로 2002/11/22(금) 맑음, -2 ~ 0, 환율:1$=31.82루블 어둠속, 모스크바 강과 뾰트르대제 동상. 아직 일과시간인데 벌써 한밤중 같군요. 동지가 언제더라.... 일주일 이상 영 글 올릴 틈이 안났...다기 보다는 왠지 마음이 나질 않았습니다. 이것이 동면증상인가..... 본격적인 눈과 추위가 닥치기 전이라 맘만 먹으면 아직 비행기도 날릴 수 있고 일찍부터 어두워 지는 밤 비행기 만들 시간도 많은데... 만들다 만 글라이더 날개는 벌써 몇개월째 먼지 뒤집어쓰고 있고 조종기 밧데리 빼서 방전시켜야 한다고 생각 한지가 언젠데...지금쯤은 누수부식이 시작됐을지도 모르고....차 트렁크엔 아직도 시동밧데리와 연료통이 눈솔과 함께 쓸려다니고 있고....지하실의 디캐쓸런은 벌써 두어달째 혼자 방치되어 있습니다. 누구 발에 밟히지나 않았는지.... 벗하느니 식탐, 잠탐이고 TV리모콘이고 러시아 영화입니다. 조만간에 깨어날 수 있을지.... 지난 토요일, 엄마의 '셍신 날' 세레모니. 누리, 햄스터, 보리. 맨 위로 2002/11/13(수) 맑음, -9 ~ -2, 환율:1$=31.82루블 어제, 노보데비치 수도원 앞. 같은 곳. 맨 위로 2002/11/10(일) 눈, 0 ~ +2, 환율:1$=31.77루블 지난 목요일 혁명기념일 휴일과 토요일 사이에 금요일이 껄끄럽게 낀지라 과감히 금요일 내처 쉬어버리고 밀린 일 해주느라 일요일날 출근하니 역시 영 어색스럽군요. 하지만 이미 작년말, 또는 금년초 이 일기 어딘가에 장차 모월 모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리라 예견되어 있었으니 신묘하기도 하여라..... 연휴 이틀동안 박물관으로, 극장으로 코가 노랗게 놀러다니다 지쳐 마지막날은 집에서 조용히 쉬기로 하였더니 마침맞게 함박눈이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함박눈 오는 날은 어디 나가지 말고 집안에서 파전 지져 막걸리 한잔 하면 좋은 날이거니 하면서 피자 지져 맥주 한잔 하면서 비행기책 들여다 보고 있는데 문득 공항은 이상 없을까 하는 심각한 근심이 들어 에어밴드 라디오를 켜 보았드랬습니다. 600m 착륙관제 말고, 그 위 1,800m 쉐레메치예보 어프로치 관제 말고, 그 위 3,000m 공역 더 윗쪽 3,000~10,000m공역이 제일 역동적이지. 그랬더니 와~ 하늘 그곳도 저녁내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관제사 아저씨, 매 교신 첫머리에 heavy snowy shower를 강조하면서 수평시계 수백m, 수직시계 50m인데 착륙하실만 하냐고 물어보고... 몇몇 조종사 아저씨 웨이팅 존에서 기다릴테니 날씨 좋아지면 연락 달라고 당부하고... 다시 관제사 아저씨, 남은 연료가 얼마냐고 물어보고... 그 조종사 아저씨, 40분 여유 있다고 대답하고... 반면 과격한 루스끼 조종사 아저씨들은 내릴 수 있는데 왜 빙빙 돌리느냐고 항의하고... 쫌만 고도 바꿀 수 있게 지시해 줄 수 없겠느냐고 사정하고... 관제탑 아저씨는 그렇게 하시라며 착륙결심은 조종사 재량이라고 강조하시고... 5분 정도 후 갑자기 왠 아가씨가 개입하여 현 기상정보는 이러쿵 저러쿵 하며 앞으로 8시간 내로는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절망적인 예보를 전하고... 이에 아까 그 조종사 아저씨, 인근 회항 공항의 정보를 물어보는지라... 관제사 아저씨, 가까운(?)(1,000km) 니즈니 노보고로드의 기상이 양호하다고 알려주고... 매우 심각한 어조의 CAT3 선언이 나오고... 한편 떠나는 비행기들은 이 어지러운 눈밭을 떠나게 되어 홀가분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byby를 고하고... 다이하드2를 방불케 했습니다.(우연인지 마침 그날 밤 십년 묵은, 젊지만 역시 대머리인 부르스 윌리스 나오는 다이하드2를 TV에서 하더군요.) ..... 오늘은... 솔~솔~ 조용히 눈이 옵니다. 감당할 수 있을만큼. 맨 위로 2002/11/4(월) 맑음, -4 ~ 0, 환율:1$=31.77루블 햇볓 시리즈. 러 외무성. 오늘 하루겠지만 11월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듯 한 햇살이 반짝 들었습니다. 어제까지 거리를 뒤덮었던 축축한 기운은 강한 북풍에 날려가 버리고 메마른 바스락소리가 기분좋게 들리는것 같았던 하루. (거북이가 등껍질을 말리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바깥은 상큼쌉쌀한 찬공기가 맴돌고 있지만 이른 오후 햇살이 비치는 주택가 창은 포근해 보이는군요. '말라야 니키츠까야 울리챠' 맨 위로 2002/11/1(금) 흐림, 0 ~ +5, 환율:1$=31.77루블 주 중 비오는 아침, 아스토줸까 거리. 연두색 외교아카데미 건물과 빠르크 꿀뚜릐 지하철 입구. 혹시 아버지, 어머니께서 다녀가셨을라나.... 주 중 아버지께 편지를 썼습니다. 올해 고국에 들어가 뵙지를 못해 아이들이 많이 보고싶으시다는 아버지 말씀이 안타까와 궁리궁리 하다가 결국 아버지께 제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드리고 읍에 PC방 가셔서 알바청년에게 주소 보여 주시면 친절하게 연결해 드릴거라고 덧붙였습니다.(그렇죠? 알바 청년님? 아니면 사장님이 직접 하시는지도...) 컴에 컴자도 모르실 시골 노인께서 PC방에서 아이들 틈에 앉아 모니터 열어보시는 장면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다지 무리스런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P.S. 어떤 얼굴 검고 돋보기 끼셨을 할아버지 부탁 받고 혹시 이 글 열게 되신 알바 청년님, 아니면 PC방 사장님, 아니면 평창 우체국에서 인터넷 하던 학생께 부탁드립니다. 옆에 계신 저희 아버지께 화면 아래쪽으로 스크롤 하는 방법과 옛날 사진 열어보는 방법도 좀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맨 위로 Another Wonderful World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6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여러분들께 권하고자븐 사이트들입니다. - <재기>라고 부르는, 깨지지 않는 특수소재로 된 무동력 글라이더를 날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도 원격지회원이지요)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 남기실 말씀은 방명록에 이메일 주소입니다. 모든 메일 환영합니다. yhlee25@hotmail.com 당신께서는 번째 방문객이십니다 맨 위로 *별도 표기가 없는 사진 및 글은 저의 것이므로 퍼가실때는 먼저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세상"에 Great Planes사의 Super Decathlon 40 제작기와 처녀비행記가 완결되었습니다.(2002. 6. 16)
"또 하나의 세상"에 3년간 연재된^^ 축소 세스나182의 제작기와 처녀비행기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2002. 7. 23) - 후륜식(taildragger) 기체의 조종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2001. 2. ) - 리뷰칸에 F-16N과 F-4 팬텀에 관한 이야기, 모형 제트기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2000. 5. ) - 전동재기400X제작기와 슬롭재기LE감량기(2001. 5.20 )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2000/6,7월 및 이듬해 2월 일기보기 2001/3월 일기보기 2001/4월 일기보기 2001/5월 일기보기 2001/6월 일기보기 2001/10월 일기보기 2001/11월 일기보기 2001/12월 일기보기 2002/1월 일기보기 2002/2월 일기보기 2002/3월 일기보기 2002/4,5,6월 일기보기 2002/7월 일기보기 2002/8월 일기보기 2002/9월 일기보기 2002/10월 일기보기
이른 오후 햇살에 세로주름이 두드러져 더 날카로와 보이는 러 외무성.
오랜만에 큰딸과 함께 데이트를.... 아르바트 거리는 꼭 이렇게 추운날씨에만 찾게 되는건 왠일인지.
아르바트 53번지, 뿌쉬킨 돔. 앞에 서있는 경찰아저씨들 바로 옆 벽면 판에 '이 집에 1830년대엔가 시인 A.C.뿌쉬킨이 몇년간 살았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금은 뿌쉬킨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안스러워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하였습니다.
뿌쉬킨 돔 바로 앞 건너편에 뿌쉬킨과 그의 아내 나딸리야 곤차로바의 동상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리의 일성, "아줌마가 키가 더 커요!" 우리 일터 앞 사거리 분수대 안에도 저 커플이 서 있는데...저 아줌마는 왜 항상 바르비같은 몸매에 공주같은 옷을 입고 있는걸까? 궁금해져서 사진을 올리면서 잠시 야후등을 뒤져 뿌쉬킨과 나딸리야의 일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허허..아주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뿌쉬킨도 한 심미안 했던 모양인지 당대 사교계 최고의 미인이라 소문났던 나딸리야 곤차로바에 반해 결국 아내로 맞이하는데 성공하긴 했는데.... 이 아줌마가 좀... 자유분방했던 모양입니다. 사교계에서 품위유지하느라 공주옷도 사야하고 해서 씀씀이가 무지 컸던데다 자기 숭배하는 뭇 남성들을 매몰차게 떨치지 못하는 여린(?) 심성의 소유자였던 모양입니다. 그중 프랑스에서 망명온 단테스라는 아저씨는 나딸리야의 언니 에카쩨리나와 결혼까지 하고도 주책맞게 유부녀 처제 나딸리야에게 연정를 감추지 못하는지라 급기야 맘좋은 나딸리야 여사가 단테스에게 한번 안아봄을 허락했는지 어쨌는지, 또 그장면을 부군 뿌쉬킨씨께서 보고야 말았답니다. 그리하야 뿌쉬킨과 단테스, 두 동서께서는 권총결투를 결의하시고 서로의 총알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는....쩝쩝.... (나중에 가족들에게 이야기해 주며 잘난척 해야지..)
아르바트 거리에서 살짝 비껴들어가 '스빠소뻬스콥스끼 뻬레울록'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흐람 쁘레오브라줴니야 가스빠드냐 나 뻬스까흐(모랫길 위에 서 있는 그리스도 변용(變容) 성당)'(흐~~ 길다. 하지만 주소록에서 이름 찾는데 삼십분이나 걸렸으니 나도 본전 찾아야지).
모자를 차안에 두고 와 귀가 알알해져 잠시 어디나 들러 몸좀 녹여야겠다 싶은 판에 길거리에서 한 아줌마가 낭랑한 목소리로 '보소~보소~ 사람들아~ 고양이, 개 전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시고 사 가기도 하소~' 외치길래 종종걸음으로 위 '흐람 쁘레오브라줴니야 가스빠드냐 나 뻬스까흐'(앗싸~ 또 한번^^)성당을 지나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털없는 놈, 털 긴놈, 잠자는놈, 장난치는 놈, 먹는 놈들 사이에 꼭 갖고 싶은 '시비리스끼 꼬트 Siberian cat'도 있었지만 집에서 눈 졸망졸망 기다리고 있을 햄스터를 생각하고 꾹 참았습니다. '시비리스끼 꼬트, 이렇게 생긴 놈-생긴것 처럼 하는 짓도 거만하고 위엄있지요'
얼었던 귀를 녹이고 다시 거리로 나와 '흐람 쁘레오브라줴니야 가스빠드냐 나 뻬스까흐'(앗싸~ 마지막으로 한번 더^^)를 지나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동양인 부녀를 기억하는 아줌마의 낭랑한 멘트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보소~보소~ 사람들아~ 고양이, 개 전시회는 즐거웠소?"
돌아오는길, 레닌스끼 대로. 몇개월동안 낮밤으로 어둠에 익숙해진 눈동자에 황금빛 눈부신 햇살은 너무나 강렬하군요.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놀랬나봅니다. 색소자에 손상은 안갔는지 모르겠군요.
일주일 이상 영 글 올릴 틈이 안났...다기 보다는 왠지 마음이 나질 않았습니다. 이것이 동면증상인가..... 본격적인 눈과 추위가 닥치기 전이라 맘만 먹으면 아직 비행기도 날릴 수 있고 일찍부터 어두워 지는 밤 비행기 만들 시간도 많은데... 만들다 만 글라이더 날개는 벌써 몇개월째 먼지 뒤집어쓰고 있고 조종기 밧데리 빼서 방전시켜야 한다고 생각 한지가 언젠데...지금쯤은 누수부식이 시작됐을지도 모르고....차 트렁크엔 아직도 시동밧데리와 연료통이 눈솔과 함께 쓸려다니고 있고....지하실의 디캐쓸런은 벌써 두어달째 혼자 방치되어 있습니다. 누구 발에 밟히지나 않았는지.... 벗하느니 식탐, 잠탐이고 TV리모콘이고 러시아 영화입니다.
조만간에 깨어날 수 있을지....
지난 토요일, 엄마의 '셍신 날' 세레모니.
누리, 햄스터, 보리.
같은 곳.
연휴 이틀동안 박물관으로, 극장으로 코가 노랗게 놀러다니다 지쳐 마지막날은 집에서 조용히 쉬기로 하였더니 마침맞게 함박눈이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함박눈 오는 날은 어디 나가지 말고 집안에서 파전 지져 막걸리 한잔 하면 좋은 날이거니 하면서 피자 지져 맥주 한잔 하면서 비행기책 들여다 보고 있는데 문득 공항은 이상 없을까 하는 심각한 근심이 들어 에어밴드 라디오를 켜 보았드랬습니다.
600m 착륙관제 말고, 그 위 1,800m 쉐레메치예보 어프로치 관제 말고, 그 위 3,000m 공역 더 윗쪽 3,000~10,000m공역이 제일 역동적이지. 그랬더니 와~ 하늘 그곳도 저녁내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관제사 아저씨, 매 교신 첫머리에 heavy snowy shower를 강조하면서 수평시계 수백m, 수직시계 50m인데 착륙하실만 하냐고 물어보고... 몇몇 조종사 아저씨 웨이팅 존에서 기다릴테니 날씨 좋아지면 연락 달라고 당부하고... 다시 관제사 아저씨, 남은 연료가 얼마냐고 물어보고... 그 조종사 아저씨, 40분 여유 있다고 대답하고... 반면 과격한 루스끼 조종사 아저씨들은 내릴 수 있는데 왜 빙빙 돌리느냐고 항의하고... 쫌만 고도 바꿀 수 있게 지시해 줄 수 없겠느냐고 사정하고... 관제탑 아저씨는 그렇게 하시라며 착륙결심은 조종사 재량이라고 강조하시고... 5분 정도 후 갑자기 왠 아가씨가 개입하여 현 기상정보는 이러쿵 저러쿵 하며 앞으로 8시간 내로는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절망적인 예보를 전하고... 이에 아까 그 조종사 아저씨, 인근 회항 공항의 정보를 물어보는지라... 관제사 아저씨, 가까운(?)(1,000km) 니즈니 노보고로드의 기상이 양호하다고 알려주고... 매우 심각한 어조의 CAT3 선언이 나오고... 한편 떠나는 비행기들은 이 어지러운 눈밭을 떠나게 되어 홀가분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byby를 고하고... 다이하드2를 방불케 했습니다.(우연인지 마침 그날 밤 십년 묵은, 젊지만 역시 대머리인 부르스 윌리스 나오는 다이하드2를 TV에서 하더군요.)
.....
오늘은... 솔~솔~ 조용히 눈이 옵니다. 감당할 수 있을만큼.
러 외무성.
오늘 하루겠지만 11월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듯 한 햇살이 반짝 들었습니다. 어제까지 거리를 뒤덮었던 축축한 기운은 강한 북풍에 날려가 버리고 메마른 바스락소리가 기분좋게 들리는것 같았던 하루. (거북이가 등껍질을 말리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바깥은 상큼쌉쌀한 찬공기가 맴돌고 있지만 이른 오후 햇살이 비치는 주택가 창은 포근해 보이는군요.
'말라야 니키츠까야 울리챠'
연두색 외교아카데미 건물과 빠르크 꿀뚜릐 지하철 입구.
혹시 아버지, 어머니께서 다녀가셨을라나....
주 중 아버지께 편지를 썼습니다. 올해 고국에 들어가 뵙지를 못해 아이들이 많이 보고싶으시다는 아버지 말씀이 안타까와 궁리궁리 하다가 결국 아버지께 제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드리고 읍에 PC방 가셔서 알바청년에게 주소 보여 주시면 친절하게 연결해 드릴거라고 덧붙였습니다.(그렇죠? 알바 청년님? 아니면 사장님이 직접 하시는지도...) 컴에 컴자도 모르실 시골 노인께서 PC방에서 아이들 틈에 앉아 모니터 열어보시는 장면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다지 무리스런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P.S. 어떤 얼굴 검고 돋보기 끼셨을 할아버지 부탁 받고 혹시 이 글 열게 되신 알바 청년님, 아니면 PC방 사장님, 아니면 평창 우체국에서 인터넷 하던 학생께 부탁드립니다. 옆에 계신 저희 아버지께 화면 아래쪽으로 스크롤 하는 방법과 옛날 사진 열어보는 방법도 좀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6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 <재기>라고 부르는, 깨지지 않는 특수소재로 된 무동력 글라이더를 날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도 원격지회원이지요)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