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또 하나의 세상"에 Great Planes사의 Super Decathlon 40 제작기와 처녀비행記가 완결되었습니다.(2002. 6. 16) - 후륜식(taildragger) 기체의 조종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2001. 2. ) - 리뷰칸에 F-16N과 F-4 팬텀에 관한 이야기, 모형 제트기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2000. 5. ) - 전동재기400X제작기와 슬롭재기LE감량기(2001. 5.20 )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2000/6,7월 및 이듬해 2월 일기보기 2001/3월 일기보기 2001/4월 일기보기 2001/5월 일기보기 2001/6월 일기보기 2001/10월 일기보기 2001/11월 일기보기 2001/12월 일기보기 2002/1월 일기보기 2002/2월 일기보기 2002/3월 일기보기 엇그제 일기장 2002/4/2, 4/5, 4/6, 4/14, 4/19, 4/28, 5/14, 5/21, 5/27, 6/4, 6/16, 6/23, 다시 오늘로 2002/6/28(금) 맑음, +28, 환율:1$=31.44루블 6월24일, 퇴근길, 하행선 '발샤야 야끼만까' 초입. 하늘이 곧 소나기라도 한줄기 할듯. 휴가철이라 퇴근시간을 조금만 늦추면 이렇게 뻥 뚫린 길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시내 노븨아르바트 모 카지노에서 썩 구미에 당기는 경품을 내걸었군요. 흠~ 진짜 2인승 헬리콥터라.....꿀꺽! BMW나 BENZ 내걸린 카지노는 많이 봤어도 헬리콥터를! 10만달러짜리라고 쓰여 있군요. 돈이 물처럼 흐르는 모스크바에서는 충분히 있을법한 일입니다. 그곳을 지나며 러샤늠덜과 쫌 수다를 떨어보았습니다. 저거 당첨되도 큰일이겠다...어케 운전해?...한시간이면 배울거야... 다차갈때 쓰면 딱이겠다. 교통체증 도로위를 훨훨 날아 다차까지 15분이면 땡이쥐... 근데 2인승이잖아... 너네 식구 어케 다 태워?.... 한명씩 태워서 몇번 왔다갔다 하면 되지...그래도 차타고 체증걸리는것 보단 빠를걸... ....... 북새통 속에 한주일이 살처럼 흘러가고 내일 즐거운 비행일을 기대하는 가벼운 저녁입니다. 하지만 아침엔 생난리통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손목시계의 더블 알람, 휴대폰의 고성 알람소리 모두가 귀 옆으로 흘러 갈 정도로 곤한 잠에 빠졌다가 한시간이나 늦잠을 자버렸던 것입니다. 전기 먹은것처럼 퍼떡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걱정된것은 일터 보다도 주차장. 대부분 저녁 늦게 입고하고 아침에 일찍 출고하는 편이라 보통 한렬의 젤 마지막 자리를 배정받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약속한 시간에 칼 같이 차 빼 남에게 민폐 끼친적 없었는데 오늘은 보통 일이 아닐세... 후다닥 5분만에 출근준비 완료하고 뛰듯이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만약 앞차 주인이 땀배 뻑뻑피며 제차 옆에서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으면 난 무슨말을 해야하나... 급한성질에 멱살이라도 잡히는거 아닌가-_-;;....하며 드디어 마지막 코너를 돌아 주차장이 보이는 순간 비워진채 얌전하니 서 있는 앞차! 앗싸! 사람 하나 살렸네! (첫째 관문 통과, 16강 진출^^) 주차관제탑에 씨익~ 어색한 미소 한번 날리고 차 빼며 ....이젠 두번째 문제를 풀 차례. 일터에 지각보고를 어떻게 한다냐.... 늦잠? 오노!(미쳤어?). 교통사고? 오노! (너무 통속적이야-_-;; ). 교통체증? 오노!(요즘같은 휴가철에 어디가 막혀?). 외근후 출근? (으~ 평소에 바깥 일좀 벌려 놀걸...).... 그러다가... 좀 전 행운을 다시 한번 이용하기로, 간악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 길 한가운데서 열나게 달려가고 있다는 효과음을 내기 위해 창문 한껏 열어주고... 번호 꾹꾹 눌러 마부장님(일반명사)을 호출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제 뒤에 세운 차가 오늘따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꼼짝없이 갖혀있느라 좀 늦을것 같습니다......" .......(앗싸! 8강 진출!^^;) 흠~ 인간이 이렇게 간악할 수가....^^;;.(죄송합니다. 제차 뒤에 세웠다가 새벽같이 빠져나가셨을 이름모를 아저씨, 그리고 마부장님(일반명사). 다신 안그럴께요.). P.S. 마부장님(일반명사)껜 이 글이 영원히 보여지지 않길 기원합니다. 맨 위로 2002/6/23(일) 맑은 후 흐림, +15 ~ +25, 환율:1$=31.45루블 우선~ 어제 집에서 한-스 생중계 봤는데 오~ 거의 예술이었습니다.(전반 러시아 해설위원, 완전 스펜 편에 기울어 이젠 한국팀, 심판의 행운을 기대할 수 없겠네 어쩌네...하다가 결국 반반 되다가 나중에 승부차기 갈때는 한국팀의 막판 도약 무시 할 수 없지요...그러더군요.). 콧대 높았던 유럽팀 여럿 아작나는게 왜 그리 기분 좋은지.. 덕분에 출격이 오후로 미뤄졌는데 센바람때문에 이비행 저비행 공쳤습니다. 오늘도 이리저리 갈팡질팡 하다가 또 공쳤고요. 엔진비행장 갔더니 활주로에 불어오는 바람이 쉭쉭 너무 세서 예쁜 디캐쓸런 깨먹을까봐 꺼내지도 않고 곧바로 슬롭장으로 갔더니 여름철 우거진 나뭇잎의 저항이 낮은 언덕에 그나마 부는 바람을 다 잡아먹고... 그래서... 하다못해... 이미 오래전에 저버렸던 끄릴랏스꼬예 언덕까지 찾아갔드랬습니다. 슬롭 처음할땐 뭣도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젠 제법 슬롭 산전수전 다겪은 다음이니 혹 모를 묘수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북풍이 힘으로 밀어올려 쪼금 왔다갔다는 했지만 역시 지형적 한계때문에 곧 포기하고 오늘도 空침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애들 비행클럽의 지도교사라는 아저씨를 오늘 거기서 만난게 제 비행생활의 또 한방향을 개척케 해 주었습니다. 40대 중반쯤의 맥주배 나온 아저씨인데 이미 안면은 있는 아저씨입니다. 예전 이곳에서 전동재기 띄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을때 아이들이랑 같이와서 발사 써멀글라이더 던지다가 깨먹고 깨먹고 하며 제 전동재기에 무한한 관심을 표하던 아저씨인데 그당시 제가 몇몇 비행기 잡지도 빌려주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브라쩨바 신슬롭장을 개발하고 나아가 엔진기의 세계로 회귀하면서 다신 그쪽이랑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시즌 디캐쓸런 날리면서 엔진비행장에서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아저씨 군단은 비행장 저쪽 끝에서 플라잉 윙형태의 엔진기 꽁지에 리본 달고 따먹는 전투비행을 하더군요(R/C 엔진기로!). 작년 여름 대부도에 출몰했던 김재수님의 전동재기와 비슷했습니다. U/C전투와 달리 비행공역이 가변적이라 결국 연료 떨어질때까지 리본은 그 누구도 따지 못했습니다만. 그 아저씨가 요즘 왜 크릴랏스꼬예 언덕에 안오냐고...일전에도 한시간 반동안 써멀타고 놀았다며 꼭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오늘 그곳에 간 것도 혹시 그 아저씨 군단이 있을까 해서 겸사겸사였습니다. 사방 초록 풀 빛깔이 정겨운 언덕을 오르며 아~ 작년에 이곳에서 전동재기 징하게 날렸지...언덕 건너편 교회는 요즘 수리중이군... 유모차를 밀던 어떤 썬글래스의 여인은 주드라스찌! 반갑게 인사까지 하던데 예전 비행때 자주 보던 아줌마신가?... 하던중 하늘 높이 한가롭게 할랑거리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글라이더가 보였습니다. 역시 오늘도 여기서 죽때리시는군. 제가 올라가니 반가우셨던지 한참 써멀타고 올라가려는 글라이더를 강제로 끌어 내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잘 왔다고... 좀전에 봤냐고.. 글라이더 잘 올라가던거... 그 다음부터 써멀을 놓쳤는지 아님 꼬리날개가 삐뚤어졌는지 아저씨는 글라이더 놓고 스포츠 카이트를 날리셨습니다. 저도 슬롭재기 가지고 한시간여 씨름하다가 포기하고 땀식히고 있을 즈음... 아저씨 군단이 25급 엔진기를 올리더군요. 코로플라스트를 이리 저리 접어서 만드는 염가형 기체인데 아예 랜딩기어 떼버리고 동체착륙버젼으로 만든것이었습니다. 첨에 언덕 정상에 그 기체 놓여 있는걸 보고 아~ 저분들도 좀 있다가 바람 자면 엔진비행장 가실 모양이군 했었는데.. 바로 언덕위에서 핸드런치로 가볍게 띄워버리는것 아니겠습니까? 활주로 있을 까닭이 없는 언덕위에서 마음껏 사방을 휘젓는 그 엔진기를 보다가....퍼뜩 깨달았습니다. 이 언덕의 사방은 그물막 풀밭이다. 1m이상 자란 풀밭위로 풀썩 떨어져 내리면 되는 착륙장이 사방이다! 던져서 뜰 수 있으면 아무데고 사알~짝 내리면 되는군! ...... 엔진기로 제작되어 1회 비행 하고 600 전동으로 개조 되었다가 노이즈 때문에 처녀때 망가지고 슬롭 전용으로 어거지 개조 되었다가 반시간 비행 후 추락으로 지하실에 잠든 J-3를 다시 엔진기 버젼으로 부활시켜 그 언덕에서 날리기로 했습니다. 정서적으로 그 언덕은 완벽한 곳입니다. 사방 초록빛 언덕에 뭐 폐차덩어리같은 쓰레기도 없고... 폭주오토바이도 없고 햇볓을 즐기는 비키니 차림의 여인들만 간혹 누워있는곳. 건너편 교회에선 댕그랑 땡.. 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곳, 바람결에 묻어오는 향그런 풀냄새. 그 위를 엔진 줄이고 볼~볼~볼 날으는 J-3... 생각만 해도 신선한 계획입니다. 착륙은 무성한 풀밭그물위로 출렁~~ 왜 전동을 안하는가.. 잡파와 무거운 밧데리덩어리 때문이지요. 가벼운 .10엔진에 연료탱크 최대용량 쓰고 저속비행 하면 30분 이상 체공 할수도 있을듯. 풀밭 착륙을 위해 바퀴는 떼버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기체는 디캐쓸런 날리는 비행장에서 막간 등장용으로 또 유용하게 뜰 수 있을겁니다. 그곳도 활주로 빼놓고는 사방 풀밭이니까.... J-3는 다시 살아납니다. 즐거운 비행 하시기 바랍니다. 맨 위로 2002/6/16(일) 흐림, 비, +10 ~ +20, 환율:1$=31.40루블 오늘 제작 시작한지 3년만에 드디어 디캐쓸런 처녀비행을 해부렀습니다. 비행 결과는 한덩어리로 세번 올라가서 한덩어리로 세번 내려왔다, 즉 성공입니다. 처녀비행記는 "또다른 세상"의 디캐쓸런 제작기칸에 곧 올릴 예정입니다. 요즘 모스크바 하늘에는 비구름이 두껍게 깔려 을씨년스런 날들이 1주일여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대륙쪽부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군요. 중학교땐가 생전 첨 듣는 엘니뇨 현상이 닥치던 해, 부모님들 농사 헛탕쳤던 썰렁한 여름이 생각납니다. 내내 흐리고 싸늘했던 여름 탓에 논에 벼들이 빈쭉정이로 여물어 가을에 추수 포기하고 겨우 쌀 두가마 건졌던 일이 있었지요. 지난 겨울 유난히 따뜻한 이상난동을 겪으면서 러샤사람들이 올여름 장난아니게 춥겄어.. 했는데 그 예보가 맞을런지.... 일본에 지고 또 어디에 져 16강 탈락하고 그때문에 모스크바 시내 폭동 일어나고 했던 러시아 월드컵팀이 오늘 귀국한다고 하더군요. 밤 열한시 야음을 틈타 국제공항도 아닌 한적한 부누코바 공항을 통해. 경찰당국에서는 축구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것이라고 했지만 낮 뉴스시간 내내 공중파를 통해 이 사실을 꼬치 꼬치 흘리는 언론의 태도는 은근히 어떤 훌리간이 그 선수들의 다리라도 분질러주기를 바라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쌈빡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지고 싶어 졌겠나요. 그동안 누적되었던 프로축구의 타성과 국가의 총체적 관리부재때문이었겠지요. ....... 신 아르바트가 초입에서 트베르스꼬이 불바르쪽으로 우회전하는 길가에 이런 나무가 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철담이 먼저냐 나무가 먼저냐, 하는.... 얼마나 기나긴 세월을 나무는 철담을 감싸안고 커갔을까요? 그동안 수없이 이곳을 지나쳐 예즈쥬(차타고 가다)하면서도 한번도 알아채지 못했는데 언젠가 한 러샤친구가 이런것 보았냐고 가르키길래 알게된 나무입니다.(아마 하쥬(걸어서 가다)했으면 알았겠지요) 약삭빠른 일본관광객도 아직 모스크바의 이 나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것 같은데...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 모스크바 들리시면 마침 필수관광코스 구아르바트도 바로 지척이니까 인근의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에스키모 하나 사 드시면서 이곳 찾아 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땀 식히며 시간을 생각하는것도 재밌지 않겠나요? (요즘 그 나무가 기대 서있던 건물이 완전히 헐리고 재개발 들어갔나봅니다. 모스크바 시당국도 나무와 철담의 어울림이 가상했던지 그곳만 아슬아슬하게 남겨두고 있는데 아마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주 몰리면 그 나무는 영생을 얻지 않을까요?.....일전, 3년째 먼지만 덮어쓰고 있는 제 F-4 제작에 박차를 가하라고 우리 비행클럽의 오 모님이 난데없는 재촉을 하시더만 이 할아버지 나무도 제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는건지도...) 맨 위로 2002/6/4(화) 맑음, +15 ~ +25, 환율:1$=31.31루블 매년 여름 오뉴월에 일기 페이지 넘기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바깥으로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벌써 유월달. 석달째 일기가 한묶음으로 이어집니다. 아까는 기껏 써 올리는 중인데 갑자기 정전되어서 다 날아가질 안나.... 할 수 없이 새로 씁니다. 그간 게으름을 피우느라 주인인 저도 문을 열지 안았는데 박성희양과 우리 클럽 멤버님께서 다녀가시면서 글을 남기셨더군요. 죄송스럽고 아차 싶어서 다시 글을 쓰려고 페이지를 열었더니 드디어 편집이 완전 차단되어 있었습니다. 예전 "50메가 공짜로 나눠줄테니 자주만 오세요" 하던 늠덜이 싹 입씻어버리고 "무료 20메가 초과해 벌써 35메가 찼으니 조속히 지우던가 아님 유료가입해!"... 치사스러버라.... 어차피 앞으로도 비행 이야기 주저리 주저리 써야 하고 해서 오늘 유료가입 해버렸습니다. 카드번호 받으라느니 번호가 틀린다느니 하며 한참을 실갱이 끝에 결국 접수되어 한달에 $5씩 꼬박꼬박 물게 되었습니다. 뭐 그정도 투자에 앞으로 한 1년동안 떳떳하게 맘놓고 글 쓰고 사진 올릴 수 있으면 비싼 것은 아니지요. 해서 앞으로도 주로 비행기 이야기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모스크바 거리풍경도 계속 이어 올리겠습니다. 우선 지난 비행기 이야기 다시 손좀 봐야 겠군요. 맨 위로 2002/5/27(월) 맑음, +15 ~ +25, 환율:1$=31.15루블 요즘 트리포드가 이상해 졌습니다. 얼마전에는 무료공간을 20메가로 축소하더니 엇그제부턴 에디트 화면이 열리지가 않아서 이제 공짜 생활 청산하라는 무언의 압력이거니 했었는데 오늘은 어쩐일로 열리는군요. 쓰긴 쓰는데 얼마 못갈것 같습니다. 떳떳하게 돈 내고 쓰면 좀 편해 지려나. 수많은 홈페이지 회사들이 광고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에 도달한듯 합니다. 우리클럽 홈페이지가 자리잡고 있던 네티앙도 그렇고... 맨 위로 2002/5/21(화) 맑음, +2 ~ +15, 환율:1$=31.15루블 지난 일요일은 희귀한 외쪽 휴일이었습니다. 지난 황금연휴때 징검다리 휴일에 다리 놓느라 이번주 토요일 휴일을 미리 빌려 썼기 때문입니다(그래도 토요일날 길에 차도 없더라). 회사 창고에서 연일 디캐쓸런 제작 야간작업에다 관제탑으로부터 피죽 한사발 못얻어 먹는 생활을 오래 해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필드로 출격했습니다. 날씨는 보시다시피입니다. 아침엔 눈까지 내리더니 강풍에 0도에 우박덩어리까지 휘몰아치는, 한마디로 犬版이었습니다. 비행장에 도착해 주파수 비교하고 .40연습기 날개 조립하고 연료 채워넣다가 뒤통수가 간지러워 돌아보니 어느새 시커먼 우박구름이 바로 뒤에까지 몰려와 있더군요. 동물같은 감각을 가진 러샤 곰들은 어느새 뱅기 분해해서 차에 싣곤 일찌감치 차안으로 피신해 다가올 재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부랴부랴 다시 날개 풀고 되는대로 차에 쑤셔박고 운전석으로 기어들어갔습니다. 그 직후 와다다닥 떨어져 내리는 얼음 덩어리. 딱 30분을 우박소리 들으며 따뜻한 차안에서 잠들었다 깨어보니 하늘은 그새 다시 파랗게 맑아져 있었고 곰들은 부스럭 부스럭 차에서 기어나와 다시 날개 달고 비행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다시 나가 날개 묶으며 북쪽 하늘을 보니 다음 먹구름 몰려올때까지 이번엔 비행 한 번 할 시간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늘로 올리기 전에 엔진 아이들 세팅을 다시 했습니다. 작년 6월달 회사 야유회때 비행을 마지막으로 그냥 처박아 두었던 MDS40엔진은 여전히 생생했습니다. 아이들 세팅은 의외로 간단. 로우에서 하이로 갑자기 올렸을때 처음엔 꺼륵꺼륵 숨을 쉬더니 아이들 조절 나사를 한 반바퀴 더 감아준 상태에서 깨끗한 상승반응이 왔습니다. 그리고 강풍속에 하늘로 올라가 연료 한탱크 다 쓰도록 착륙패턴 그리기와 터치 앤 고를 반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놀이는 질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편 디캐쓸런은... 겨우 여기까지 왔습니다. 슈퍼타이거 45ABC 엔진 길들이기. 슈퍼타이거 엔진은 언제 봐도 맘에 듭니다. 유럽 엔진들이 뒷마무리 잘 못한다 그러는데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고 튼튼합니다. ABC엔진이라 첨엔 좀 뻑뻑했지만 연료 두통에 야들야들 해지고 통통 튀기는 압력이 맘에 들었습니다. 브레이크인용 프롭은 APC 10*7 을 썼고 나중에 띄울땐 11*6을 달아 저속 고토크를 얻으려 합니다. 그런데 설명서에 있는 길들이기 방법은 좀 문제가 있는것 같더군요. ABC 엔진은 좀 lean한 상태에서 burn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즉 최초 30초간 저속으로 데워주고 그후 5분간 최고속으로 니들 맞춰서 운전하고 둘째통부터는 연료호스를 다섯번 눌렀을때 엔진소리가 매번 변화하면 니들을 더 조이면서 계속 눌러보기 초식을 펼쳐 엔진소리가 피크에 달했을때 길들이기가 끝난다고 적혀 있는데...첫째통 5분간 고속운전을 마칠때까진 엔진 상태가 그리 뜨겁지도 않고 살짝 스쳐 만지면 기분좋은 느낌이었는데 두번째 통을 태우면서 니들 조이기를 하고나니 엔진이 그야말로 불덩이가 되더군요. 카뷰레타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오일도 누렇게 타붙고 머플러는 손도 못대게 뜨거워져 있고... 아차 싶어서 그걸로 끝내습니다. 다음은 로우드로틀 세팅. 공장에서 거의 세팅 완료되어 나온다지만 의심,의심. 그런분을 위해 설명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드로틀 드럼 홀에 핀 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만 열고 니들밸드를 2~3바퀴 열고 연료흡입관에 파이프를 끼우고 불어보라. 그러면서 더이상 바람이 안불어질때까지 아이들밸브를 잠궈가라. 이 지점에서 아이들밸드를 약 반바퀴 되푼 상태가 거의 완전한 세팅상태이다) 정말로 그랬습니다. 스크루드라이버 댈것도 없이 하이에서 로우로, 다시 하이로 얼마든지 스무스하게 되풀이되더군요. 전에 .060이나 60엔진은 이렇게 부드럽지가 못했었는데.. 역시 엔진은 40사이즈가 다루기가 제일 편한듯. 슈퍼 타이거 ABC 엔진 브레이크인은 설명서대로 하지 말고 적당한 rich상태(최고속도에서 한바퀴정도 되풀어준 상태)에서 고속으로 첫째통 다 때고 약간 더 조인 상태에서 둘째통 때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비행기에 얹은 다음 날리면서 브레이크인 해도 될듯. 맨 위로 2002/5/14(화) 맑음, +10 ~ +20, 환율:1$=31.15루블 불후의 명작(성능은 모르겠고 디자인 상으로, 특히 멋없이 오사리 길쭉하기만 한 보잉 767,777 시리즈와 맥도날더글라스 DC-? 과 비교해서), 러시아의 使役馬, 뚜(뚜뽈레프)-154 요즘 새로이 에어밴드(항공주파수 교신 118~ 140 mhz)청취에 심취해 있습니다(모든 시민은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발신은 물론 항공자격증 취득해야하겠죠.). 몇년전 미국에서 우편으로 구입했던 에어밴드 리시버를 처음 몇번 듣다가 규칙도 모르겠고 산뜻한 여자 목소리도 안들리고 온통 웅얼거리는 러샤 아저씨들의 목소리 뿐이라 곧 흥미를 잃고 창고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었는데 슬롭비행을 하면서 일반 라디오예보 이상의 정밀한 풍향풍속예보가 절실해 지던 차, 문득 옛날의 에어밴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실시간 자동공항정보방송(ATIS= Automatic Terminal Information System (맞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새로 밧데리 갈아 끼우고 처음엔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도모제도보 공항에서 흘러나오는 아티스(128.30mhz)만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풍향 풍속정보만 들으면 나머지는 로봇처럼 되풀이되는 기계음성이라 싫증이 나더군요. 생생한 육성 탐색을 시작하자. 그것도 하늘에 떠있는 환상의 여객기 조종석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잡는다. (계속...) 2002. 5.21 우선 내 앞에 주체 못하게 쌓인 시간과 맥주, 그리고 펜과 백지가 필요합니다. 아무런 방해도 없는 가운데 정적인 평화에 사로잡히는 일요일 한낮. 맥주 한병을 거품이 넘치게 따르고(반드시 500cc 크루쉬카 맥주잔에)수신기를 켭니다. 스캔 스위치를 누릅니다. 이제부터 모스크바 하늘에 떠 계신 조종사들과 관제탑 아저씨들간의 대화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이러하죠. 모 비행기: 도븨리 젠(안녕), 도모제도보 크룩(영공관제), 여기는 아에로플로트 0000, 현재위치 고도 0000에 방향 000. 도모제도보 관제탑: 도브릐 젠(숨가쁜 목소리로), 아에로플로트 0000, 방향0000 에 고도 0000으로 바꾸세요 모 비행기:(복창) 방향 0000에 고도0000, 아에로플로트 0000. 칙- - - 침묵... 그리고 침묵기간동안 스캔은 열심히 108에서 140까지 왔다갔다 하며 위와 비슷한 대화들을 간혹 잡아 냅니다. (그럴때마다 그 주파수 메모 필수). 그 중 선명하고 특색있는 목소리의 아저씨를 한 분 정합니다.(웅얼거리는 조종사 아저씨들 많은데 그분들 따라가다간 길 놓치기 쉽지요. 어느 일요일 저녁 8시 20분쯤 모스크바 취항 KAL 조종사 아저씨의 영어 목소리도 들었는데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으셨습니다.(웅얼거리시는 타입). 혹시 이글 보시면 매력적인 목소리 관리 하시라는 충고로 받으시고 제게 조종실 구경좀 시켜 주세요.). 10시간 비행 내내 조종실 모습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테입도 많이 팝니다. 프랑크푸르트-홍콩 카이탁 구간 747 조종실 같은거.. 30불 넘게 팔리지요. 얼마 후 아까 그 모 비행기에서 지정지점에 도달했다는 무전이 날라옵니다. 모 비행기: 도모제도보 크룩, 현재 고도 0000에 방향 000, 아에로플로트 0000. 도모제도보 관제탑: 아에로플로트 0000, 방향을 얼마로 바꾸고 고도를 0000으로 낮추면서 주파수 000.00으로 바꾸세요. 다스비다냐(안녕히 가세요). 모 비행기: 방향000, 고도 0000, 주파수 000.00 아에로플로트0000, 스빠시버, 다스비다냐(Thank You, see you again). 칙~ ~ 관제탑: (무지 빠르게, 그러나 꼭)다스비다냐(안녕히 가세요). 칙~ ~ 그러면 잽싸게 스캔을 멈추고 그 주파수를 고릅니다. 조종사 아저씨의 손놀림과 내 손놀림이 비슷하게 해당 주파수를 고릅니다. 이제 새 주파수에서 똑같은 방식의 신고식이 이루어집니다. 조종사 아저씨의 목소리가 벌써 익숙해 반갑습니다. 몇차례 유도에 따라 그 아저씨의 비행기는 이리 저리 방향을 틀고 고도를 낮춘 후(착륙의 경우 보통 지상 10킬로에서 6000미터 정도까지가 한 공역,6000에서 3000 까지가 한 공역, 3000에서 1500정도가 한 공역, 1500에서 900까지가 한 공역, 그리고 900 이하에서는 파이널 관제로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기억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토 다실 필요 없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주파수를 안내 받고 관제사와 작별합니다.(물론 그럴때 받아 적어야죠). 이제 점차 어느 공항에 내릴 비행기인지 분명해 집니다. 브누꼬바 공항이라면 잠시후 그 멋줴이 아저씨의 비행기가 눈앞에 보이게 됩니다.(보통 CIS 국가에서 3~4시간 날아온 윗 사진의 Tu-154죠). 비행기: 도브릐 젠, 브누꼬바 크룩, 고도 900 방향 000. 다블레니아(기압)000 밀리바, 인포르마치야 로미오(R) 관제탑: 아에로플로트 0000, 자호뜨 라즈리센(착륙코스 들어섬을 허락함), 다블레니아000 맞습니다. 고도 600으로 낮추시고 방향 000 잡으시면 빠 스헤메(차트 그대로) 크 뜨레치무(착륙과정 3코스)로 들어설겁니다. 비행기:(역쉬 매력적인 목소리로 복창)자호뜨 라즈리센, 고도 600, 방향 000, 크 뜨레찌무! 잠시 후... 비행기: 도모제도보 크룩, 고도 600, 방향 000, 3코스 진입, 아에로플로트0000 그때 비행기가 저 아파트 숲 건너로 보이기 시작할때죠. 아항~ 저친구가 그 높은 곳에서부터 무전을 날린 그 경쾌하게 밝은 목소리의 주인공이었군. 하지만 비행기는 얼룩덜룩 꼬졌군. (이미 망원경으로 보고 있음) 좀 있다 다시 무전 한방이 날아옵니다. 비행기: 아에로플로트 0000, 4코스 진입 시작! 관제탑: 아에로플로트 0000, 400으로 하강하고 빠사드까(approach)주파수000.00으로 바꾸세요. 비행기: 고도400, 주파수000.00, 아에로 플로트0000. 그리고 그 뚜154는 곧바로 기울어져 아파트 숲 너머로 사라집니다. 그와 함께 리시버 주파수를 따라 맞춰 보지만 이제 아파트 숲에 가려 더이상 교신이 들리지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럼 다시 상공 주파수로 돌아가 다음 사냥감을... 흐흐흐 ...... 그렇게 일주일을 모니터링 한 결과 모스크바 3대공항(쉐레메치예보, 부누코바, 도모제도보)의 공역별 주파수와 착륙주파수 20개를 메모리 세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직접 공항으로 출격. 바람도 없어 슬롭에도 못나가니 이번 일요일엔 쉐레메치예보 공항으로 가볼꺼나.... 쉐레메치예보 공항 07R을 향해 바로 머리위를 지나가는 일(일류신)-96. 고도 200미터! 러시아의 보잉, 일-96, 활주로 07R 문지방 300m 전방, 고도 150m 추정. 빵조각에 오이피클에 주파수 기록지며 쌍안경까지 챙겨서 일요일 한낮 서너시간을 공항가도변 풀밭에서 소풍합니다. 와, 어프로치 주파수는 물론이고 지상택싱주파수까지 잡히는군요. 물론 그래야 정상이지만 이날 관측도중 go around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 재미없어... 그로부터 한 2주일동안을 이짓에 심취했었다가 이제 시들해져 창가에 매달아 놓고 밥먹을때 부누코바 공항으로 내려가는 비행기들 교신만 건성으로 듣고 있습니다. 관제탑에게 저비행기 여기 돌때쯤 아저씨가 무전 한방 때릴거이다, 그러면 무전이 날아오고 거봐,거봐, 맞지? 맞지? 괜히 한번 잘난척 해보는 정도로... 이야기 하나. 한때 한껏 심취했을때는 밤새 내내 켜놓고 비몽사몽간에 듣기를 여러날. 밤 열한시 이후면 교신이 뚝 끊기죠. 다만 외국국적기들이 주로 취항하는 쉐레메치예보 공항은 밤 한시까지도 종종 교신이 이어지는데.... 밤 열두시쯤 똑똑 부러지는 영어발음의 젊은 여성 목소리가 귀에 확 들어왔습니다.(이게 왠 횡재냐!) 스캔중이어서 어느 공항에 내렸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그 여인은 자정에 어느 공항인가에 홀연히 내렸다가 30분만에 홀연히 떠올라 사라졌습니다. 이륙교신도 주파수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 여인은 다음날엔 좀 일찍 밤 11시 30분쯤에 다시 왔는데 너무 졸려 가는건 확인 못했음). 이야기 둘. 000 아저씨 그럴 수도 있지요. 뭐. (이거 여기 쓰면 혼날지도 모르는데...) 5월 말쯤의 어느 일요일이었나요.. 밤 10시 40분. 창밖엔 막 초여름의 어둠이 내리고 있을때... 무심코 스캔을 하던중 000 에어를 부르는 익숙한 관제탑 아저씨의 목소리. 아, 언제나 타고픈 000 에어가 지금 뜨는구나. 이 얼마나 반가운고. 했는데 관제탑의 목소리가 좀 심상찮았습니다. 대략.... 000 에어, 지금 어디로 가는 겁니까? Do You understad me? 그 직후 꽤 오랜동안 관제탑과 젊은 목소리 톤의 000 에어와의 단독 교신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보통때는 후다닥 말해버리던 코스 지정과 고도지정을 한자 한자 또박 또박 불러주고 젊은 조종사 아저씨의 복창 소리도 또박또박 되들려 오고... 듣는 저는 괜히 가슴이 졸아들고... 그렇게 해서 000 에어는 방향을 바로 잡고 고도를 높여 고고도 관제로 이양되었는데... 정확하게 들린 관제탑 아저씨의 마지막 말. 뭐 밤이고 어두워서 그랬을 거라는거 이해합니다. (음.. 쓰고나서 혼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맨 위로 2002/4/28(일) 맑음, +10 ~ +20, 환율:1$=31.15루블 4월이 다 가기 전 멋드러진 일지 하나를 써야할텐데... 러시아 대인의 "5월 황금연휴를 위한 먼저 일해주기 초식"으로 어제 토요일을 일하고 겨우 일요일 하루의 휴식이 주어졌습니다. 다시 내일이면 일터로 나가야 하는 짧은 휴식일. 아침 에어밴드로 이날의 일기예보를 들었을땐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도모제도보 아티스!~ ~ 왈~왈~왈~... 빠고다, 베떼르 제믈랴, 스또제샤찌 그라드소프 치뛰리 메뜨르 빠 세꾼드!> (오홋! 110방향에 4m/s라.) 즉 동남풍이 분다! 그것도 세게! 커피를 타서 발콘에 나가 확인한 결과도 연녹색 어린 잎이 평소완 다르게 살랑이는것 같았고 뒷편 복도창쪽에서 시장통 깃발을 관측한 결과도 심상찮았습니다. 허면... 출격이다. 한달 반만의! 그러나... 큰딸아이가 봄알레르기를 심하게 앓는 중입니다.(저 아래 생일사진에서도 얼굴이 발긋발긋한게 바로 그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겨울햇빛이 부족하고 방사능 잔재가 있는데다 학교다니느라 과로까지 하니 몸 약한 사람들이 이맘때쯤 골골대는것이 알레르기라는 총칭으로 불려지는듯....) 병원까지 데려가서 주사맞고 진찰 받은 결과 한아름이나 되는 약을 사먹어야 한다는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일요일이라 휴일당번약국을 찾아 하루종일 헤맬것이라는 관제탑의 넔두리를 들은바 있어 차마 출격의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비행언덕에 들렸다가 비행 끝나면 내가 아는 당번약국 들리기로 하고 다 같이 길을 떠났습니다....... 결국 4월이 가기전에 제대로 된 일지 하나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 5월 14일입니다-_-;; 비행전 한컷. 그날도 우리 작은공주가 깡통로봇 윙장착 버젼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날, 연중 손꼽을만큼 드문 동남풍이 탐스럽게도 불었습니다. 쏜살같이 눈앞을 지나가는 재기를 큰딸의 카메라 솜씨로 간신히 포착. 의지의 델타플라너 아저씨도 신났습니다. 사진찍히는거 오히려 좋아하시는듯 해서 맘놓고 찰칵,찰칵. 동남풍 푸짐하게 받으며 막 발진합니다. 떴습니다. 이제 10초간의 Free life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시지프스 언덕오르기 초식. 그런데 그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예전엔 몰랐던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델타플란 지고 언덕 오르는게 보기보다 힘들지 않을거라는 사실. 왜냐, 등에 맨 넓적한 날개를 바람이 밀어주니까 그져 발걸음만 성큼성큼 떼어놓으면 되더군요. 오히려 맨몸으로 언덕 오르는것 보다 더 가벼이 언덕을 오르시는것 같더군요.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델타플란을 타시는 거겠지. 그리고 도마뱀. 한번을 뱅기를 주우러 언덕 아래 내려갔다가 뭔가 땅구멍 속으로 파다닥 튀어숨는것을 보고 그앞에 가만히 쭈구리고 앉아 한 10여분 기다리니까 귀여운 도마뱀 한마리가 살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후다닥 도망가겠지 하고 숨죽여 보기만 했는데 슬금슬금 나오더니 굴앞에 엎드려 골똘히 저를 처다보기만 할뿐 도대체 도망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 보았는데도 또 그자리에 있더군요. 그래서 목을 눌러 잡았습니다. 버둥거리는 힘은 제법 세더군요. 파충류인데 그닥 차다는 느낌은 없었구요. 음 도마뱀을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던 저는 이놈이 물면 독이 있지 않을까 해서 목만 꽉 쥐고 있었지요. 날름거리는 혓바닥은 두갈래. 얼굴은 코모도 축소판, 몸엔 선명한 비늘. 언덕위에 있는 장래 생물학자 우리 큰공주에게 보여주고픈 일념에 도마뱀에겐 썩 미안했지만 언덕위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환성. 이런 희한한 짐승까지 잡아올 수 있는 아빠의 무한한(!) 능력을 존경하는 눈빛(음화화화~). 이리 둘러 관찰하고 저리둘러 관찰한 후 도마뱀이 피곤해 할 즈음 아쉽지만 언덕 아래로 놓아주었습니다. 아마 새 환경에서 텃세 이겨내고 새로 굴 찾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깨나 할겁니다. 미안스럽게도. 하지만.... 그래도 한가지 너무 아쉬운게.... 도마뱀은 꼬리 잘라도 산다는데, 원래 꼬리는 막 떼버린다는데, 떼인 꼬리는 저혼자 팔딱거린다는데 차마 불쌍해 꼬리를 못잘라 봤다는 사실. 큰딸이랑 둘이서 마구 마구 아쉬워 했습니다. 맨 위로 2002/4/24(수) 맑음, +10 ~ +20, 환율:1$=31.15루블 흠~흠~ 아~아~....수요일 저녁입니다.... 공개된 일기를 쓰다보니 종종 이장님 같은 멘트가 들어가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햇볕 따스하다 못해 이제 덥기까지 했던 날, 라디오에선 이보다 더 좋은 날이 또 있겠냐고 호들갑을 떨어대지만 바람이 없으므로 도심의 먼지는 뿌옇게 고여 있지요, 이런날이 벌써 몇달짼지 모르겠지요, 일터는 지지고 볶지요...아주 짜증나는 또하루였을 뿐입니다. 고저 좋은 날이란 바람 씽씽 불어 나무들이 울렁거리고 구름이 살처럼 흘러 하늘은 청명하고 쌉쌀한 그런 날이 정말 좋은 날이지요. (이만 퇴근하렵니다. 내일 계속...) 쁘리치스텐까 울리챠 흐람 흐리스따 스빠싸쩰야 (구세주 성당) 햄스터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일주일새에 두배로 큰 듯. 쥐 눈이 참 예쁘다는 사실을 첨 알았습니다. 쥐 표정도 그 어느 짐승보다 풍부하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졸릴때의 그 게슴츠레한 표정하며 맛있는것 먹을때의 그 음미하는듯 한 그윽한 표정하며 잘때의 천진난만한 표정 하며 바깥을 내다볼때의 그 호기심 진진한 표정 등... 고독한 빠삐용. 수차례의 탈출과 어김없는 체포에 이어 두배로 높아진 파란감옥속에 갖히게 되었습니다. 한껏 까치발을 하여 바깥을 살피려 하지만 당분간 탈출은 불가능할 듯. 보리 생일. 모두들 삶에 지쳤는지 예전처럼 아기자기하게 장식도 하지 않고 밋밋하게 둘러앉아 노래부르기만. 쓸쓸한 생일날이었습니다. 아빠는 주머니 탈탈 털어 장래 곤충학자를 위해 현미경 사 주었습니다. 맨 위로 2002/4/19(금) 맑음, +5 ~ +15, 환율:1$=31.17루블 봄날 한낯 발쇼이까멘늬 모스트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막혔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리노라니 어느나라 대통령이라도 방러했는지 번쩍거리는 경광등 모터케이드 행렬이 크레믈린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 내일이 히틀러 생일이고 스킨헤드들의 포악이 최고조에 달할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엔 가능하면 집밖에 나가지 않는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 하는데...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저급하고 하등한 미친넘들. 올핸 유난히 방송에서도 이점을 부각시키는듯한 감이 옵니다. 마치 어떤 바람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는듯한.... 봄날은 점점 따뜻해가고 빨리 만들어 띄워야 하는 비행기는 지하실에서 먼지만 자욱히 쓰고 있는데... 어찌 이렇게 맘이 안생기는지... 바람은 없고. 맨 위로 2002/4/14(일) 맑음, +5 ~ +15, 환율:1$=31.12루블 일요일이었습니다. 회사 바쁜 일도 끝나고 모처럼의 한가로운 휴일이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바람 한점없이 고요하고 따뜻한 날이라 또다시 날개를 접고 가족들과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언덕에 대한 미련이 남아 언덕에는 말이다, 토끼도 산단다. 우리 토끼보러 가지 않을래? 했더니 장래 동물학자 큰딸께서는 혹 해서 금새 토끼 잡으러 간다고 내편인데 고집센 작은딸 절대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긴 차냄새가 너무 싫고 우리동네 숲에도 오리 살고 있으니 오리 빵 던져주러 우스꼬예 연못가로 간답니다. 팽팽한 긴장의 순간, 관제탑의 결정타, 에이~ 모스크바 시내에 무슨 토끼가 있어~ 고짓말이야.. 해서 대세는 순식간에 기울었습니다. (정말인데... 언덕아래 들판엔 들토끼가 사는데.. 정말 커다란 놈이었는데. 초봄 뱅기 주으러 내려갔다가 봤던, 후다닥 튀어 달아나는 그놈 엉덩이가 얼마나 컸었는데...). 암튼 바깥 봄볕은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집앞 산책로엔 한가로이 일요일 오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연못 가는길에 생수랑 맥주 한 병이랑 사려고 숲가 슈퍼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여자애 둘이서 호먀쵹(햄스터나 골방쥐를 Homyak이라 하는데 보통은 더 귀여운 말로 호먀촉이라 부릅니다)을 팔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은 것인지. 우리 두 딸들 거의 정신을 잃고 바라봅니다. 평소 강아지, 고양이 그렇게 이뻐해도 엄마의 강력한 반대에 말도 못꺼내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군침만 삼키고 사달라는 소리를 못합니다. 내가 생각합니다. 흠~ 통에 담아 키우니 털 날릴 염려도 없겠고 (좀더 사악하게)죽어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니까 사주면 참 좋겠다. 그래서.... 사자! 하고 샀습니다. 검은놈, 흰놈 저희들끼리 붙어 웅크리고 자는놈들과 달리 활발하게 바깥을 기웃거리는 갈색 호먀촉 한마리를 골라 손에 안겨줄때 아이들의 환호성, 얼떨결에 반대 한 번 못해보고 동물을 집안에 들여놓게 된 떨떠름한 엄마... 산책 나가는 길이라 우선 빵봉지에 담아 가기로 했습니다. 깡총거리고 뛰기 바쁘던 작은것의 발걸음이 신중해졌습니다. 흔들흔들 멀미할라, 넘어지면 터질라, 조심조심. 따뜻한 휴일 봄날, 모스크바 숲속에서는 이런풍경이 벌어집니다. 목동(?)할머니가 이끄는 10여마리의 염소떼가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마른 풀밭을 헤치고 또다시 홀연히 사라집니다. 아마츄어 사진사 아저씨는 이 키치적 풍경을 놓칠세라 사진찍기 바쁘고 우리들 사이에선 불현듯 암염소도 뿔이 있는가, 수염이 있는가로 한바탕 논쟁이 벌어집니다. (어제에 이어...) 그런데 사실 이 우스꼬예 숲에는 우두두두 거리는 말은 매번 나오고 가끔은 젖통 출렁거리는 소떼도 나옵니다. 그리고 구두에 정장차림을 한 신사 숙녀도 나옵니다-_-;. 마치 연극무대 같습니다. 저 무대 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국제호텔에서 바라본 강 건너 우크라이나 호텔 야경. 맨 위로 2002/4/6(토) 맑음, -4 ~ +5. 환율:1$=31.12루블 "오랫만이죠? 하오 레닌스끼 쁘로스펙트 시내방향." 이른아침 출근길이 바뀐 담부터 오랫동안 상행선을 밟아보지 못했기에 오늘 느긋한 휴일 출근길을 굳이 이곳으로 정해봤습니다. 지금.. 토요일 늦은밤 우선 퇴근하렵니다... 맨 위로 2002/4/5(금) 맑음, -7 ~ -1. 환율:1$=31.18루블 매일같이 밤 11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납니다. 어젯밤 지친몸을 이끌고 퇴근하려는데 고목나무 위에서 퍼덕퍼덕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까마귀 한놈이 둥지에서 튀어나와 옆건물로 날아옮겨 앉더군요. 둥지속엔 또 한마리의 까마귀가 꾸룩꾸룩 거리며 여전히 퍼덕대고. 부부싸움 한 모양입니다. 남편까마귀가 어디서 술퍼마시고 늦게 들어왔던 모양이지요. 그랬다가 쫓겨난모양. 둥지속 아내까마귀는 여전히 궁시렁거리며 바가지를 긁는 모양이고... (허 그놈들도 참 할것 다 하고 사네그려.) 오늘은 사진도 없고 하니 제가 좋아하는 노래 링크나 하나 올리렵니다. (잘 될까 몰라..) "calling" by Geri Halliwell 맨 위로 2002/4/2(화) 흐림, -9 ~ +1. 환율:1$=31.12루블 "마야콥스끼 광장" 4월의 눈이 마야콥스끼 어깨에 하얗게 앉았습니다. 3월 내내 포근하여 진짜 봄이 왔나보다 맘을 놓게 하더니 급작스런 늦추위가 뒤통수를 치는군요. 며칠간 매일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날풀리고 따뜻한 봄바람 불고 직장 일도 한시름 돌릴 날이 올런지... "봄 눈 녹아 질퍽거리는 뜨베르스까야 울리챠" 맨 위로 Another Wonderful World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6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여러분들께 권하고자븐 사이트들입니다. - <재기>라고 부르는, 깨지지 않는 특수소재로 된 무동력 글라이더를 날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도 원격지회원이지요)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 남기실 말씀은 방명록에 이메일 주소입니다. 모든 메일 환영합니다. yhlee25@hotmail.com 당신께서는 번째 방문객이십니다 맨 위로 *별도 표기가 없는 사진 및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므로 영리목적의 무단전제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All materials contained herein(with exception of additional mention)are the property of Lee Young Hun, and protected by copyright. They are intended only for the persnal use and may not be reproduced or commercially presented without the permit of Lee Young Hun.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2000/6,7월 및 이듬해 2월 일기보기 2001/3월 일기보기 2001/4월 일기보기 2001/5월 일기보기 2001/6월 일기보기 2001/10월 일기보기 2001/11월 일기보기 2001/12월 일기보기 2002/1월 일기보기 2002/2월 일기보기 2002/3월 일기보기 엇그제 일기장 2002/4/2, 4/5, 4/6, 4/14, 4/19, 4/28, 5/14, 5/21, 5/27, 6/4, 6/16, 6/23,
시내 노븨아르바트 모 카지노에서 썩 구미에 당기는 경품을 내걸었군요. 흠~ 진짜 2인승 헬리콥터라.....꿀꺽! BMW나 BENZ 내걸린 카지노는 많이 봤어도 헬리콥터를! 10만달러짜리라고 쓰여 있군요. 돈이 물처럼 흐르는 모스크바에서는 충분히 있을법한 일입니다. 그곳을 지나며 러샤늠덜과 쫌 수다를 떨어보았습니다. 저거 당첨되도 큰일이겠다...어케 운전해?...한시간이면 배울거야... 다차갈때 쓰면 딱이겠다. 교통체증 도로위를 훨훨 날아 다차까지 15분이면 땡이쥐... 근데 2인승이잖아... 너네 식구 어케 다 태워?.... 한명씩 태워서 몇번 왔다갔다 하면 되지...그래도 차타고 체증걸리는것 보단 빠를걸...
.......
북새통 속에 한주일이 살처럼 흘러가고 내일 즐거운 비행일을 기대하는 가벼운 저녁입니다.
하지만 아침엔 생난리통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손목시계의 더블 알람, 휴대폰의 고성 알람소리 모두가 귀 옆으로 흘러 갈 정도로 곤한 잠에 빠졌다가 한시간이나 늦잠을 자버렸던 것입니다. 전기 먹은것처럼 퍼떡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걱정된것은 일터 보다도 주차장. 대부분 저녁 늦게 입고하고 아침에 일찍 출고하는 편이라 보통 한렬의 젤 마지막 자리를 배정받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약속한 시간에 칼 같이 차 빼 남에게 민폐 끼친적 없었는데 오늘은 보통 일이 아닐세... 후다닥 5분만에 출근준비 완료하고 뛰듯이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만약 앞차 주인이 땀배 뻑뻑피며 제차 옆에서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으면 난 무슨말을 해야하나... 급한성질에 멱살이라도 잡히는거 아닌가-_-;;....하며 드디어 마지막 코너를 돌아 주차장이 보이는 순간 비워진채 얌전하니 서 있는 앞차! 앗싸! 사람 하나 살렸네! (첫째 관문 통과, 16강 진출^^) 주차관제탑에 씨익~ 어색한 미소 한번 날리고 차 빼며 ....이젠 두번째 문제를 풀 차례. 일터에 지각보고를 어떻게 한다냐.... 늦잠? 오노!(미쳤어?). 교통사고? 오노! (너무 통속적이야-_-;; ). 교통체증? 오노!(요즘같은 휴가철에 어디가 막혀?). 외근후 출근? (으~ 평소에 바깥 일좀 벌려 놀걸...).... 그러다가... 좀 전 행운을 다시 한번 이용하기로, 간악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 길 한가운데서 열나게 달려가고 있다는 효과음을 내기 위해 창문 한껏 열어주고... 번호 꾹꾹 눌러 마부장님(일반명사)을 호출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제 뒤에 세운 차가 오늘따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꼼짝없이 갖혀있느라 좀 늦을것 같습니다......" .......(앗싸! 8강 진출!^^;)
흠~ 인간이 이렇게 간악할 수가....^^;;.(죄송합니다. 제차 뒤에 세웠다가 새벽같이 빠져나가셨을 이름모를 아저씨, 그리고 마부장님(일반명사). 다신 안그럴께요.).
P.S. 마부장님(일반명사)껜 이 글이 영원히 보여지지 않길 기원합니다.
어제 집에서 한-스 생중계 봤는데 오~ 거의 예술이었습니다.(전반 러시아 해설위원, 완전 스펜 편에 기울어 이젠 한국팀, 심판의 행운을 기대할 수 없겠네 어쩌네...하다가 결국 반반 되다가 나중에 승부차기 갈때는 한국팀의 막판 도약 무시 할 수 없지요...그러더군요.). 콧대 높았던 유럽팀 여럿 아작나는게 왜 그리 기분 좋은지..
덕분에 출격이 오후로 미뤄졌는데 센바람때문에 이비행 저비행 공쳤습니다. 오늘도 이리저리 갈팡질팡 하다가 또 공쳤고요.
엔진비행장 갔더니 활주로에 불어오는 바람이 쉭쉭 너무 세서 예쁜 디캐쓸런 깨먹을까봐 꺼내지도 않고 곧바로 슬롭장으로 갔더니 여름철 우거진 나뭇잎의 저항이 낮은 언덕에 그나마 부는 바람을 다 잡아먹고...
그래서...
하다못해...
이미 오래전에 저버렸던 끄릴랏스꼬예 언덕까지 찾아갔드랬습니다. 슬롭 처음할땐 뭣도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젠 제법 슬롭 산전수전 다겪은 다음이니 혹 모를 묘수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북풍이 힘으로 밀어올려 쪼금 왔다갔다는 했지만 역시 지형적 한계때문에 곧 포기하고 오늘도 空침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애들 비행클럽의 지도교사라는 아저씨를 오늘 거기서 만난게 제 비행생활의 또 한방향을 개척케 해 주었습니다. 40대 중반쯤의 맥주배 나온 아저씨인데 이미 안면은 있는 아저씨입니다. 예전 이곳에서 전동재기 띄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을때 아이들이랑 같이와서 발사 써멀글라이더 던지다가 깨먹고 깨먹고 하며 제 전동재기에 무한한 관심을 표하던 아저씨인데 그당시 제가 몇몇 비행기 잡지도 빌려주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브라쩨바 신슬롭장을 개발하고 나아가 엔진기의 세계로 회귀하면서 다신 그쪽이랑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시즌 디캐쓸런 날리면서 엔진비행장에서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아저씨 군단은 비행장 저쪽 끝에서 플라잉 윙형태의 엔진기 꽁지에 리본 달고 따먹는 전투비행을 하더군요(R/C 엔진기로!). 작년 여름 대부도에 출몰했던 김재수님의 전동재기와 비슷했습니다. U/C전투와 달리 비행공역이 가변적이라 결국 연료 떨어질때까지 리본은 그 누구도 따지 못했습니다만.
그 아저씨가 요즘 왜 크릴랏스꼬예 언덕에 안오냐고...일전에도 한시간 반동안 써멀타고 놀았다며 꼭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오늘 그곳에 간 것도 혹시 그 아저씨 군단이 있을까 해서 겸사겸사였습니다.
사방 초록 풀 빛깔이 정겨운 언덕을 오르며 아~ 작년에 이곳에서 전동재기 징하게 날렸지...언덕 건너편 교회는 요즘 수리중이군... 유모차를 밀던 어떤 썬글래스의 여인은 주드라스찌! 반갑게 인사까지 하던데 예전 비행때 자주 보던 아줌마신가?... 하던중 하늘 높이 한가롭게 할랑거리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글라이더가 보였습니다.
역시 오늘도 여기서 죽때리시는군.
제가 올라가니 반가우셨던지 한참 써멀타고 올라가려는 글라이더를 강제로 끌어 내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잘 왔다고... 좀전에 봤냐고.. 글라이더 잘 올라가던거...
그 다음부터 써멀을 놓쳤는지 아님 꼬리날개가 삐뚤어졌는지 아저씨는 글라이더 놓고 스포츠 카이트를 날리셨습니다.
저도 슬롭재기 가지고 한시간여 씨름하다가 포기하고 땀식히고 있을 즈음... 아저씨 군단이 25급 엔진기를 올리더군요. 코로플라스트를 이리 저리 접어서 만드는 염가형 기체인데 아예 랜딩기어 떼버리고 동체착륙버젼으로 만든것이었습니다.
첨에 언덕 정상에 그 기체 놓여 있는걸 보고 아~ 저분들도 좀 있다가 바람 자면 엔진비행장 가실 모양이군 했었는데.. 바로 언덕위에서 핸드런치로 가볍게 띄워버리는것 아니겠습니까? 활주로 있을 까닭이 없는 언덕위에서 마음껏 사방을 휘젓는 그 엔진기를 보다가....퍼뜩 깨달았습니다.
이 언덕의 사방은 그물막 풀밭이다.
1m이상 자란 풀밭위로 풀썩 떨어져 내리면 되는 착륙장이 사방이다! 던져서 뜰 수 있으면 아무데고 사알~짝 내리면 되는군!
......
엔진기로 제작되어 1회 비행 하고 600 전동으로 개조 되었다가 노이즈 때문에 처녀때 망가지고 슬롭 전용으로 어거지 개조 되었다가 반시간 비행 후 추락으로 지하실에 잠든 J-3를 다시 엔진기 버젼으로 부활시켜 그 언덕에서 날리기로 했습니다.
정서적으로 그 언덕은 완벽한 곳입니다. 사방 초록빛 언덕에 뭐 폐차덩어리같은 쓰레기도 없고... 폭주오토바이도 없고 햇볓을 즐기는 비키니 차림의 여인들만 간혹 누워있는곳. 건너편 교회에선 댕그랑 땡.. 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곳, 바람결에 묻어오는 향그런 풀냄새. 그 위를 엔진 줄이고 볼~볼~볼 날으는 J-3... 생각만 해도 신선한 계획입니다. 착륙은 무성한 풀밭그물위로 출렁~~
왜 전동을 안하는가.. 잡파와 무거운 밧데리덩어리 때문이지요. 가벼운 .10엔진에 연료탱크 최대용량 쓰고 저속비행 하면 30분 이상 체공 할수도 있을듯.
풀밭 착륙을 위해 바퀴는 떼버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기체는 디캐쓸런 날리는 비행장에서 막간 등장용으로 또 유용하게 뜰 수 있을겁니다. 그곳도 활주로 빼놓고는 사방 풀밭이니까....
J-3는 다시 살아납니다.
즐거운 비행 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모스크바 하늘에는 비구름이 두껍게 깔려 을씨년스런 날들이 1주일여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대륙쪽부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군요. 중학교땐가 생전 첨 듣는 엘니뇨 현상이 닥치던 해, 부모님들 농사 헛탕쳤던 썰렁한 여름이 생각납니다. 내내 흐리고 싸늘했던 여름 탓에 논에 벼들이 빈쭉정이로 여물어 가을에 추수 포기하고 겨우 쌀 두가마 건졌던 일이 있었지요. 지난 겨울 유난히 따뜻한 이상난동을 겪으면서 러샤사람들이 올여름 장난아니게 춥겄어.. 했는데 그 예보가 맞을런지....
일본에 지고 또 어디에 져 16강 탈락하고 그때문에 모스크바 시내 폭동 일어나고 했던 러시아 월드컵팀이 오늘 귀국한다고 하더군요. 밤 열한시 야음을 틈타 국제공항도 아닌 한적한 부누코바 공항을 통해. 경찰당국에서는 축구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것이라고 했지만 낮 뉴스시간 내내 공중파를 통해 이 사실을 꼬치 꼬치 흘리는 언론의 태도는 은근히 어떤 훌리간이 그 선수들의 다리라도 분질러주기를 바라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쌈빡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지고 싶어 졌겠나요. 그동안 누적되었던 프로축구의 타성과 국가의 총체적 관리부재때문이었겠지요.
신 아르바트가 초입에서 트베르스꼬이 불바르쪽으로 우회전하는 길가에 이런 나무가 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철담이 먼저냐 나무가 먼저냐, 하는.... 얼마나 기나긴 세월을 나무는 철담을 감싸안고 커갔을까요? 그동안 수없이 이곳을 지나쳐 예즈쥬(차타고 가다)하면서도 한번도 알아채지 못했는데 언젠가 한 러샤친구가 이런것 보았냐고 가르키길래 알게된 나무입니다.(아마 하쥬(걸어서 가다)했으면 알았겠지요) 약삭빠른 일본관광객도 아직 모스크바의 이 나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것 같은데...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 모스크바 들리시면 마침 필수관광코스 구아르바트도 바로 지척이니까 인근의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에스키모 하나 사 드시면서 이곳 찾아 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땀 식히며 시간을 생각하는것도 재밌지 않겠나요? (요즘 그 나무가 기대 서있던 건물이 완전히 헐리고 재개발 들어갔나봅니다. 모스크바 시당국도 나무와 철담의 어울림이 가상했던지 그곳만 아슬아슬하게 남겨두고 있는데 아마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주 몰리면 그 나무는 영생을 얻지 않을까요?.....일전, 3년째 먼지만 덮어쓰고 있는 제 F-4 제작에 박차를 가하라고 우리 비행클럽의 오 모님이 난데없는 재촉을 하시더만 이 할아버지 나무도 제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는건지도...)
회사 창고에서 연일 디캐쓸런 제작 야간작업에다 관제탑으로부터 피죽 한사발 못얻어 먹는 생활을 오래 해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필드로 출격했습니다.
날씨는 보시다시피입니다. 아침엔 눈까지 내리더니 강풍에 0도에 우박덩어리까지 휘몰아치는, 한마디로 犬版이었습니다. 비행장에 도착해 주파수 비교하고 .40연습기 날개 조립하고 연료 채워넣다가 뒤통수가 간지러워 돌아보니 어느새 시커먼 우박구름이 바로 뒤에까지 몰려와 있더군요. 동물같은 감각을 가진 러샤 곰들은 어느새 뱅기 분해해서 차에 싣곤 일찌감치 차안으로 피신해 다가올 재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부랴부랴 다시 날개 풀고 되는대로 차에 쑤셔박고 운전석으로 기어들어갔습니다. 그 직후 와다다닥 떨어져 내리는 얼음 덩어리. 딱 30분을 우박소리 들으며 따뜻한 차안에서 잠들었다 깨어보니 하늘은 그새 다시 파랗게 맑아져 있었고 곰들은 부스럭 부스럭 차에서 기어나와 다시 날개 달고 비행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다시 나가 날개 묶으며 북쪽 하늘을 보니 다음 먹구름 몰려올때까지 이번엔 비행 한 번 할 시간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늘로 올리기 전에 엔진 아이들 세팅을 다시 했습니다. 작년 6월달 회사 야유회때 비행을 마지막으로 그냥 처박아 두었던 MDS40엔진은 여전히 생생했습니다. 아이들 세팅은 의외로 간단. 로우에서 하이로 갑자기 올렸을때 처음엔 꺼륵꺼륵 숨을 쉬더니 아이들 조절 나사를 한 반바퀴 더 감아준 상태에서 깨끗한 상승반응이 왔습니다. 그리고 강풍속에 하늘로 올라가 연료 한탱크 다 쓰도록 착륙패턴 그리기와 터치 앤 고를 반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놀이는 질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편 디캐쓸런은...
겨우 여기까지 왔습니다. 슈퍼타이거 45ABC 엔진 길들이기. 슈퍼타이거 엔진은 언제 봐도 맘에 듭니다. 유럽 엔진들이 뒷마무리 잘 못한다 그러는데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고 튼튼합니다. ABC엔진이라 첨엔 좀 뻑뻑했지만 연료 두통에 야들야들 해지고 통통 튀기는 압력이 맘에 들었습니다. 브레이크인용 프롭은 APC 10*7 을 썼고 나중에 띄울땐 11*6을 달아 저속 고토크를 얻으려 합니다. 그런데 설명서에 있는 길들이기 방법은 좀 문제가 있는것 같더군요. ABC 엔진은 좀 lean한 상태에서 burn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즉 최초 30초간 저속으로 데워주고 그후 5분간 최고속으로 니들 맞춰서 운전하고 둘째통부터는 연료호스를 다섯번 눌렀을때 엔진소리가 매번 변화하면 니들을 더 조이면서 계속 눌러보기 초식을 펼쳐 엔진소리가 피크에 달했을때 길들이기가 끝난다고 적혀 있는데...첫째통 5분간 고속운전을 마칠때까진 엔진 상태가 그리 뜨겁지도 않고 살짝 스쳐 만지면 기분좋은 느낌이었는데 두번째 통을 태우면서 니들 조이기를 하고나니 엔진이 그야말로 불덩이가 되더군요. 카뷰레타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오일도 누렇게 타붙고 머플러는 손도 못대게 뜨거워져 있고... 아차 싶어서 그걸로 끝내습니다. 다음은 로우드로틀 세팅. 공장에서 거의 세팅 완료되어 나온다지만 의심,의심. 그런분을 위해 설명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드로틀 드럼 홀에 핀 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만 열고 니들밸드를 2~3바퀴 열고 연료흡입관에 파이프를 끼우고 불어보라. 그러면서 더이상 바람이 안불어질때까지 아이들밸브를 잠궈가라. 이 지점에서 아이들밸드를 약 반바퀴 되푼 상태가 거의 완전한 세팅상태이다) 정말로 그랬습니다. 스크루드라이버 댈것도 없이 하이에서 로우로, 다시 하이로 얼마든지 스무스하게 되풀이되더군요. 전에 .060이나 60엔진은 이렇게 부드럽지가 못했었는데.. 역시 엔진은 40사이즈가 다루기가 제일 편한듯. 슈퍼 타이거 ABC 엔진 브레이크인은 설명서대로 하지 말고 적당한 rich상태(최고속도에서 한바퀴정도 되풀어준 상태)에서 고속으로 첫째통 다 때고 약간 더 조인 상태에서 둘째통 때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비행기에 얹은 다음 날리면서 브레이크인 해도 될듯.
요즘 새로이 에어밴드(항공주파수 교신 118~ 140 mhz)청취에 심취해 있습니다(모든 시민은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발신은 물론 항공자격증 취득해야하겠죠.).
몇년전 미국에서 우편으로 구입했던 에어밴드 리시버를 처음 몇번 듣다가 규칙도 모르겠고 산뜻한 여자 목소리도 안들리고 온통 웅얼거리는 러샤 아저씨들의 목소리 뿐이라 곧 흥미를 잃고 창고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었는데 슬롭비행을 하면서 일반 라디오예보 이상의 정밀한 풍향풍속예보가 절실해 지던 차, 문득 옛날의 에어밴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실시간 자동공항정보방송(ATIS= Automatic Terminal Information System (맞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새로 밧데리 갈아 끼우고 처음엔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도모제도보 공항에서 흘러나오는 아티스(128.30mhz)만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풍향 풍속정보만 들으면 나머지는 로봇처럼 되풀이되는 기계음성이라 싫증이 나더군요. 생생한 육성 탐색을 시작하자. 그것도 하늘에 떠있는 환상의 여객기 조종석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잡는다. (계속...)
2002. 5.21 우선 내 앞에 주체 못하게 쌓인 시간과 맥주, 그리고 펜과 백지가 필요합니다. 아무런 방해도 없는 가운데 정적인 평화에 사로잡히는 일요일 한낮. 맥주 한병을 거품이 넘치게 따르고(반드시 500cc 크루쉬카 맥주잔에)수신기를 켭니다. 스캔 스위치를 누릅니다. 이제부터 모스크바 하늘에 떠 계신 조종사들과 관제탑 아저씨들간의 대화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이러하죠.
모 비행기: 도븨리 젠(안녕), 도모제도보 크룩(영공관제), 여기는 아에로플로트 0000, 현재위치 고도 0000에 방향 000.
도모제도보 관제탑: 도브릐 젠(숨가쁜 목소리로), 아에로플로트 0000, 방향0000 에 고도 0000으로 바꾸세요
모 비행기:(복창) 방향 0000에 고도0000, 아에로플로트 0000.
칙- - - 침묵...
그리고 침묵기간동안 스캔은 열심히 108에서 140까지 왔다갔다 하며 위와 비슷한 대화들을 간혹 잡아 냅니다. (그럴때마다 그 주파수 메모 필수).
그 중 선명하고 특색있는 목소리의 아저씨를 한 분 정합니다.(웅얼거리는 조종사 아저씨들 많은데 그분들 따라가다간 길 놓치기 쉽지요. 어느 일요일 저녁 8시 20분쯤 모스크바 취항 KAL 조종사 아저씨의 영어 목소리도 들었는데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으셨습니다.(웅얼거리시는 타입). 혹시 이글 보시면 매력적인 목소리 관리 하시라는 충고로 받으시고 제게 조종실 구경좀 시켜 주세요.). 10시간 비행 내내 조종실 모습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테입도 많이 팝니다. 프랑크푸르트-홍콩 카이탁 구간 747 조종실 같은거.. 30불 넘게 팔리지요.
얼마 후 아까 그 모 비행기에서 지정지점에 도달했다는 무전이 날라옵니다.
모 비행기: 도모제도보 크룩, 현재 고도 0000에 방향 000, 아에로플로트 0000.
도모제도보 관제탑: 아에로플로트 0000, 방향을 얼마로 바꾸고 고도를 0000으로 낮추면서 주파수 000.00으로 바꾸세요. 다스비다냐(안녕히 가세요).
모 비행기: 방향000, 고도 0000, 주파수 000.00 아에로플로트0000, 스빠시버, 다스비다냐(Thank You, see you again). 칙~ ~
관제탑: (무지 빠르게, 그러나 꼭)다스비다냐(안녕히 가세요). 칙~ ~
그러면 잽싸게 스캔을 멈추고 그 주파수를 고릅니다. 조종사 아저씨의 손놀림과 내 손놀림이 비슷하게 해당 주파수를 고릅니다. 이제 새 주파수에서 똑같은 방식의 신고식이 이루어집니다. 조종사 아저씨의 목소리가 벌써 익숙해 반갑습니다. 몇차례 유도에 따라 그 아저씨의 비행기는 이리 저리 방향을 틀고 고도를 낮춘 후(착륙의 경우 보통 지상 10킬로에서 6000미터 정도까지가 한 공역,6000에서 3000 까지가 한 공역, 3000에서 1500정도가 한 공역, 1500에서 900까지가 한 공역, 그리고 900 이하에서는 파이널 관제로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기억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토 다실 필요 없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주파수를 안내 받고 관제사와 작별합니다.(물론 그럴때 받아 적어야죠).
이제 점차 어느 공항에 내릴 비행기인지 분명해 집니다.
브누꼬바 공항이라면 잠시후 그 멋줴이 아저씨의 비행기가 눈앞에 보이게 됩니다.(보통 CIS 국가에서 3~4시간 날아온 윗 사진의 Tu-154죠).
비행기: 도브릐 젠, 브누꼬바 크룩, 고도 900 방향 000. 다블레니아(기압)000 밀리바, 인포르마치야 로미오(R)
관제탑: 아에로플로트 0000, 자호뜨 라즈리센(착륙코스 들어섬을 허락함), 다블레니아000 맞습니다. 고도 600으로 낮추시고 방향 000 잡으시면 빠 스헤메(차트 그대로) 크 뜨레치무(착륙과정 3코스)로 들어설겁니다.
비행기:(역쉬 매력적인 목소리로 복창)자호뜨 라즈리센, 고도 600, 방향 000, 크 뜨레찌무!
잠시 후...
비행기: 도모제도보 크룩, 고도 600, 방향 000, 3코스 진입, 아에로플로트0000
그때 비행기가 저 아파트 숲 건너로 보이기 시작할때죠.
아항~ 저친구가 그 높은 곳에서부터 무전을 날린 그 경쾌하게 밝은 목소리의 주인공이었군. 하지만 비행기는 얼룩덜룩 꼬졌군. (이미 망원경으로 보고 있음)
좀 있다 다시 무전 한방이 날아옵니다.
비행기: 아에로플로트 0000, 4코스 진입 시작!
관제탑: 아에로플로트 0000, 400으로 하강하고 빠사드까(approach)주파수000.00으로 바꾸세요.
비행기: 고도400, 주파수000.00, 아에로 플로트0000.
그리고 그 뚜154는 곧바로 기울어져 아파트 숲 너머로 사라집니다.
그와 함께 리시버 주파수를 따라 맞춰 보지만 이제 아파트 숲에 가려 더이상 교신이 들리지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럼 다시 상공 주파수로 돌아가 다음 사냥감을... 흐흐흐
그렇게 일주일을 모니터링 한 결과 모스크바 3대공항(쉐레메치예보, 부누코바, 도모제도보)의 공역별 주파수와 착륙주파수 20개를 메모리 세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직접 공항으로 출격. 바람도 없어 슬롭에도 못나가니 이번 일요일엔 쉐레메치예보 공항으로 가볼꺼나.... 쉐레메치예보 공항 07R을 향해 바로 머리위를 지나가는 일(일류신)-96. 고도 200미터!
러시아의 보잉, 일-96, 활주로 07R 문지방 300m 전방, 고도 150m 추정.
빵조각에 오이피클에 주파수 기록지며 쌍안경까지 챙겨서 일요일 한낮 서너시간을 공항가도변 풀밭에서 소풍합니다. 와, 어프로치 주파수는 물론이고 지상택싱주파수까지 잡히는군요. 물론 그래야 정상이지만 이날 관측도중 go around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 재미없어...
그로부터 한 2주일동안을 이짓에 심취했었다가 이제 시들해져 창가에 매달아 놓고 밥먹을때 부누코바 공항으로 내려가는 비행기들 교신만 건성으로 듣고 있습니다. 관제탑에게 저비행기 여기 돌때쯤 아저씨가 무전 한방 때릴거이다, 그러면 무전이 날아오고 거봐,거봐, 맞지? 맞지? 괜히 한번 잘난척 해보는 정도로...
이야기 하나.
한때 한껏 심취했을때는 밤새 내내 켜놓고 비몽사몽간에 듣기를 여러날. 밤 열한시 이후면 교신이 뚝 끊기죠. 다만 외국국적기들이 주로 취항하는 쉐레메치예보 공항은 밤 한시까지도 종종 교신이 이어지는데.... 밤 열두시쯤 똑똑 부러지는 영어발음의 젊은 여성 목소리가 귀에 확 들어왔습니다.(이게 왠 횡재냐!) 스캔중이어서 어느 공항에 내렸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그 여인은 자정에 어느 공항인가에 홀연히 내렸다가 30분만에 홀연히 떠올라 사라졌습니다. 이륙교신도 주파수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 여인은 다음날엔 좀 일찍 밤 11시 30분쯤에 다시 왔는데 너무 졸려 가는건 확인 못했음).
이야기 둘.
000 아저씨 그럴 수도 있지요. 뭐.
(이거 여기 쓰면 혼날지도 모르는데...) 5월 말쯤의 어느 일요일이었나요.. 밤 10시 40분. 창밖엔 막 초여름의 어둠이 내리고 있을때... 무심코 스캔을 하던중 000 에어를 부르는 익숙한 관제탑 아저씨의 목소리. 아, 언제나 타고픈 000 에어가 지금 뜨는구나. 이 얼마나 반가운고. 했는데 관제탑의 목소리가 좀 심상찮았습니다. 대략.... 000 에어, 지금 어디로 가는 겁니까? Do You understad me? 그 직후 꽤 오랜동안 관제탑과 젊은 목소리 톤의 000 에어와의 단독 교신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보통때는 후다닥 말해버리던 코스 지정과 고도지정을 한자 한자 또박 또박 불러주고 젊은 조종사 아저씨의 복창 소리도 또박또박 되들려 오고... 듣는 저는 괜히 가슴이 졸아들고... 그렇게 해서 000 에어는 방향을 바로 잡고 고도를 높여 고고도 관제로 이양되었는데... 정확하게 들린 관제탑 아저씨의 마지막 말. 뭐 밤이고 어두워서 그랬을 거라는거 이해합니다. (음.. 쓰고나서 혼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러시아 대인의 "5월 황금연휴를 위한 먼저 일해주기 초식"으로 어제 토요일을 일하고 겨우 일요일 하루의 휴식이 주어졌습니다. 다시 내일이면 일터로 나가야 하는 짧은 휴식일. 아침 에어밴드로 이날의 일기예보를 들었을땐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도모제도보 아티스!~ ~ 왈~왈~왈~... 빠고다, 베떼르 제믈랴, 스또제샤찌 그라드소프 치뛰리 메뜨르 빠 세꾼드!> (오홋! 110방향에 4m/s라.) 즉 동남풍이 분다! 그것도 세게! 커피를 타서 발콘에 나가 확인한 결과도 연녹색 어린 잎이 평소완 다르게 살랑이는것 같았고 뒷편 복도창쪽에서 시장통 깃발을 관측한 결과도 심상찮았습니다. 허면... 출격이다. 한달 반만의! 그러나... 큰딸아이가 봄알레르기를 심하게 앓는 중입니다.(저 아래 생일사진에서도 얼굴이 발긋발긋한게 바로 그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겨울햇빛이 부족하고 방사능 잔재가 있는데다 학교다니느라 과로까지 하니 몸 약한 사람들이 이맘때쯤 골골대는것이 알레르기라는 총칭으로 불려지는듯....) 병원까지 데려가서 주사맞고 진찰 받은 결과 한아름이나 되는 약을 사먹어야 한다는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일요일이라 휴일당번약국을 찾아 하루종일 헤맬것이라는 관제탑의 넔두리를 들은바 있어 차마 출격의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비행언덕에 들렸다가 비행 끝나면 내가 아는 당번약국 들리기로 하고 다 같이 길을 떠났습니다.......
결국 4월이 가기전에 제대로 된 일지 하나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 5월 14일입니다-_-;;
비행전 한컷. 그날도 우리 작은공주가 깡통로봇 윙장착 버젼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날, 연중 손꼽을만큼 드문 동남풍이 탐스럽게도 불었습니다. 쏜살같이 눈앞을 지나가는 재기를 큰딸의 카메라 솜씨로 간신히 포착.
의지의 델타플라너 아저씨도 신났습니다. 사진찍히는거 오히려 좋아하시는듯 해서 맘놓고 찰칵,찰칵. 동남풍 푸짐하게 받으며 막 발진합니다.
떴습니다. 이제 10초간의 Free life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시지프스 언덕오르기 초식. 그런데 그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예전엔 몰랐던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델타플란 지고 언덕 오르는게 보기보다 힘들지 않을거라는 사실. 왜냐, 등에 맨 넓적한 날개를 바람이 밀어주니까 그져 발걸음만 성큼성큼 떼어놓으면 되더군요. 오히려 맨몸으로 언덕 오르는것 보다 더 가벼이 언덕을 오르시는것 같더군요.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델타플란을 타시는 거겠지.
그리고 도마뱀. 한번을 뱅기를 주우러 언덕 아래 내려갔다가 뭔가 땅구멍 속으로 파다닥 튀어숨는것을 보고 그앞에 가만히 쭈구리고 앉아 한 10여분 기다리니까 귀여운 도마뱀 한마리가 살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후다닥 도망가겠지 하고 숨죽여 보기만 했는데 슬금슬금 나오더니 굴앞에 엎드려 골똘히 저를 처다보기만 할뿐 도대체 도망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 보았는데도 또 그자리에 있더군요. 그래서 목을 눌러 잡았습니다. 버둥거리는 힘은 제법 세더군요. 파충류인데 그닥 차다는 느낌은 없었구요. 음 도마뱀을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던 저는 이놈이 물면 독이 있지 않을까 해서 목만 꽉 쥐고 있었지요. 날름거리는 혓바닥은 두갈래. 얼굴은 코모도 축소판, 몸엔 선명한 비늘. 언덕위에 있는 장래 생물학자 우리 큰공주에게 보여주고픈 일념에 도마뱀에겐 썩 미안했지만 언덕위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환성. 이런 희한한 짐승까지 잡아올 수 있는 아빠의 무한한(!) 능력을 존경하는 눈빛(음화화화~). 이리 둘러 관찰하고 저리둘러 관찰한 후 도마뱀이 피곤해 할 즈음 아쉽지만 언덕 아래로 놓아주었습니다. 아마 새 환경에서 텃세 이겨내고 새로 굴 찾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깨나 할겁니다. 미안스럽게도. 하지만.... 그래도 한가지 너무 아쉬운게.... 도마뱀은 꼬리 잘라도 산다는데, 원래 꼬리는 막 떼버린다는데, 떼인 꼬리는 저혼자 팔딱거린다는데 차마 불쌍해 꼬리를 못잘라 봤다는 사실. 큰딸이랑 둘이서 마구 마구 아쉬워 했습니다.
(이만 퇴근하렵니다. 내일 계속...)
쁘리치스텐까 울리챠
흐람 흐리스따 스빠싸쩰야 (구세주 성당)
햄스터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일주일새에 두배로 큰 듯. 쥐 눈이 참 예쁘다는 사실을 첨 알았습니다. 쥐 표정도 그 어느 짐승보다 풍부하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졸릴때의 그 게슴츠레한 표정하며 맛있는것 먹을때의 그 음미하는듯 한 그윽한 표정하며 잘때의 천진난만한 표정 하며 바깥을 내다볼때의 그 호기심 진진한 표정 등...
고독한 빠삐용. 수차례의 탈출과 어김없는 체포에 이어 두배로 높아진 파란감옥속에 갖히게 되었습니다. 한껏 까치발을 하여 바깥을 살피려 하지만 당분간 탈출은 불가능할 듯.
보리 생일. 모두들 삶에 지쳤는지 예전처럼 아기자기하게 장식도 하지 않고 밋밋하게 둘러앉아 노래부르기만. 쓸쓸한 생일날이었습니다. 아빠는 주머니 탈탈 털어 장래 곤충학자를 위해 현미경 사 주었습니다.
....
내일이 히틀러 생일이고 스킨헤드들의 포악이 최고조에 달할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엔 가능하면 집밖에 나가지 않는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 하는데...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저급하고 하등한 미친넘들. 올핸 유난히 방송에서도 이점을 부각시키는듯한 감이 옵니다. 마치 어떤 바람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는듯한.... 봄날은 점점 따뜻해가고 빨리 만들어 띄워야 하는 비행기는 지하실에서 먼지만 자욱히 쓰고 있는데... 어찌 이렇게 맘이 안생기는지... 바람은 없고.
암튼 바깥 봄볕은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집앞 산책로엔 한가로이 일요일 오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연못 가는길에 생수랑 맥주 한 병이랑 사려고 숲가 슈퍼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여자애 둘이서 호먀쵹(햄스터나 골방쥐를 Homyak이라 하는데 보통은 더 귀여운 말로 호먀촉이라 부릅니다)을 팔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은 것인지. 우리 두 딸들 거의 정신을 잃고 바라봅니다. 평소 강아지, 고양이 그렇게 이뻐해도 엄마의 강력한 반대에 말도 못꺼내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군침만 삼키고 사달라는 소리를 못합니다. 내가 생각합니다. 흠~ 통에 담아 키우니 털 날릴 염려도 없겠고 (좀더 사악하게)죽어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니까 사주면 참 좋겠다. 그래서.... 사자! 하고 샀습니다. 검은놈, 흰놈 저희들끼리 붙어 웅크리고 자는놈들과 달리 활발하게 바깥을 기웃거리는 갈색 호먀촉 한마리를 골라 손에 안겨줄때 아이들의 환호성, 얼떨결에 반대 한 번 못해보고 동물을 집안에 들여놓게 된 떨떠름한 엄마... 산책 나가는 길이라 우선 빵봉지에 담아 가기로 했습니다. 깡총거리고 뛰기 바쁘던 작은것의 발걸음이 신중해졌습니다. 흔들흔들 멀미할라, 넘어지면 터질라, 조심조심.
따뜻한 휴일 봄날, 모스크바 숲속에서는 이런풍경이 벌어집니다. 목동(?)할머니가 이끄는 10여마리의 염소떼가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마른 풀밭을 헤치고 또다시 홀연히 사라집니다. 아마츄어 사진사 아저씨는 이 키치적 풍경을 놓칠세라 사진찍기 바쁘고 우리들 사이에선 불현듯 암염소도 뿔이 있는가, 수염이 있는가로 한바탕 논쟁이 벌어집니다.
(어제에 이어...) 그런데 사실 이 우스꼬예 숲에는 우두두두 거리는 말은 매번 나오고 가끔은 젖통 출렁거리는 소떼도 나옵니다. 그리고 구두에 정장차림을 한 신사 숙녀도 나옵니다-_-;. 마치 연극무대 같습니다. 저 무대 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국제호텔에서 바라본 강 건너 우크라이나 호텔 야경.
지금.. 토요일 늦은밤 우선 퇴근하렵니다...
오늘은 사진도 없고 하니 제가 좋아하는 노래 링크나 하나 올리렵니다. (잘 될까 몰라..)
"calling" by Geri Halliwell
"봄 눈 녹아 질퍽거리는 뜨베르스까야 울리챠"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6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 <재기>라고 부르는, 깨지지 않는 특수소재로 된 무동력 글라이더를 날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도 원격지회원이지요)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