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한 여인의 관조적 사랑노래, 장중한 가을노래로 바꿔봤습니다.) "Autumnal kiss"- Alla Pugachova (*첫번째 한곡 연주될 동안 좀 끊기는군요. 두번째 되풀이부터는 괜찮아질겁니다) 먼저 알림판 "또 하나의 세상"에 Great Planes사의 Super Decathlon 40 제작기와 처녀비행記가 완결되었습니다.(2002. 6. 16) "또 하나의 세상"에 3년간 연재된^^ 축소 세스나182의 제작기와 처녀비행기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2002. 7. 23) - 후륜식(taildragger) 기체의 조종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2001. 2. ) - 리뷰칸에 F-16N과 F-4 팬텀에 관한 이야기, 모형 제트기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2000. 5. ) - 전동재기400X제작기와 슬롭재기LE감량기(2001. 5.20 )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2000/6,7월 및 이듬해 2월 일기보기 2001/3월 일기보기 2001/4월 일기보기 2001/5월 일기보기 2001/6월 일기보기 2001/10월 일기보기 2001/11월 일기보기 2001/12월 일기보기 2002/1월 일기보기 2002/2월 일기보기 2002/3월 일기보기 2002/4,5,6월 일기보기 2002/7월 일기보기 2002/8월 일기보기 2002/9월 일기보기 엇그제 일기장 2002/10/8, 10/9, 10/11, 10/12, 10/15, 10/21, 10/25, 다시 오늘로... 2002/10/27(일) 겨울비, +2 ~ +5, 환율:1$=31.72루블 일요일 오후 '예르몰라옙스끼 뻬레울록' 맨 위로 2002/10/25(금) 비, +2 ~ +6, 환율:1$=31.72루블 겨울비안개 낀 '사도보예 깔쵸' 중 '크릠스끼 발' 거리. 역시 황량한 '마로놉스끼 뻬레울록'(소롯길). 적막하고 회색빛 일색인 이런 길들만 눈에 들어오는걸 보니 러시아 생활 10년만에 러시아사람 다 된것 같습니다. (사실 맘속 저 깊은 곳에는 햇볓 찬란하고 싱싱한 생선 펄펄 뛰고 짭짤한 바닷바람 언덕으로 불어와 맘껏 글라이더 날릴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지만...) 금요일 저녁입니다. 기타줄 같이 팽팽했던 신경을 풀어놓고 이틀간의 휴식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푸근해 집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를 쓰기가 꺼려지는 주말입니다. 시내 멀지 않은 곳에선 아직도 체첸 테러범들에 의한 사상 최대의 인질극이 계속되고 있고 이미 사상자도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 옵니다. 조속히 해결될 기미도 없고요. 맨 위로 2002/10/21(월) 흐림, +3 ~ +8, 환율:1$=31.68루블 예전 '쁘치츼 릐녹(새시장)'이 있던 발샤야 깔리뜨니꼽스까야 거리입니다. 흐린 초겨울 토요일 오후, 새들이 떠난 텅 빈 거리에 궤도전차만 덜컹이며 지나가는데 황량하기 그지 없군요. 털북숭이 고양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딸들과 함께 찾아갔는데 어느새 동물시장이 이전을 해 버렸더군요. 일요일, 근교도시 클린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만에 아침 햇볕이 찬란하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휴일, 러시아의 다른 도시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고 노래를 부르는 큰딸내미를 비롯하여 오랫동안 바깥 구경을 못한 가족들을 위하여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습니다. 클린이라는 도시, 모스크바에서 쌍트뻬쩨르부르그 가는 길로 접어들어 북서쪽으로 70여킬로미터만 가면 나옵니다. 도시 들어서면 길가 바로 옆에 차이꼽스끼 연주홀 겸 박물관이 있습니다. 사무실 및 전시실로 쓰이는 멋없는 사각건물을 통해 뒤안으로 나가면 조그마한 정원이 펼쳐져 있고 그 안에 우싸지바(저택형) 박물관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장권이 3달러나 하는군요. 터무니없는 바가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똘스또이 저택 박물관 등 몇몇의 우싸지바 박물관과 거의 같은 구조로 된 2층 목조건물안으로 들어서면 만두피,혹은 찐빵껍질같이 우스꽝스런 덧신을 신어야 합니다. "보리야, 니 만두빵껍질 벗겨졌다"고 낄낄거리며 목조계단을 올라가 2층부터 저택내부 관람을 시작합니다. 내부는 그당시 다른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의 집들과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응접실이 나오고 어둑한 한켠에 고색창연한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습니다. 벽엔 오밀조밀 빛바랜 흑백사진들이 걸려 있고 초상화도 몇개 걸려 있겠죠. 백여년 전 당시에도 그렇게 그자리에 놓여 있었을 책장들 안엔 예술가가 펼쳐보던 책들이 역시 낡은 표지로 촘촘히 꽂혀 있고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등의 악보도 놓여 있었던것 같네요. 이제 드리워진 휘장 밑을 지나 다음 방으로 갑니다. 고만고만한 소박한 침실이 두어개 있습니다. 1층부터 올라와 2층방을 지나 지붕 굴뚝으로 이어지는 뻬치까 벽난로가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고 별다른 장식 없는 마루방엔 예외없이 자그마한 침대가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음~ 예술가들의 잠자리 취향은 상당히 나와 비슷하군^^). 이제 복도 끝으로 갑니다. 남동향으로 창이 있어 볕이 잘드는 아담한 다용도방이 있습니다. 다른 방들과 달리 천정도 무늬목으로 장식되어 있는게 집주인이 세심한 신경을 쓴 듯 합니다. 안락한 소파도 있고 티 테이블도 놓여 있어 주인은 먼곳에서 이 시골까지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을 이곳으로 이끌어 세상이야기도 듣고 했겠지요. 이제 가파롭고 좁고 어두운 반대편 계단을 더듬더듬 내려가 1층으로 갈 차례입니다. 저택 1층에는 만찬용 식당이 있고 반대편 큰 홀이 두개 서로 트여 있습니다. 각종 사진들이며 예술가가 생전에 소장했던 물품들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집에 사람 사는 훈기가 있었을땐 이곳이 무슨 용도로 쓰였을까요? 오락실? 간이연주회장? 만찬장? ....... 이런 저택을 다 둘러 보고 만두빵껍질을 벗을때마다 드는 생각은.... "The Others!" 음침한 곰팡이 냄새 떠도는 저택을 나서니 바깥 공기가 쌉쌀합니다. 당시 마차를 세워 두는 곳으로 쓰였을법한 길다란 헛간을 지나 이쪽으론 '나가는 길 없음'팻말이 붙어 있건만 저켠에 자리 잡은 유리온실에 끌려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런 횡재가!" 백여평의 정원에 심어진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누가 볼세라 한두개만 살짝 따서 맛보려 했는데... 저쪽에선 한 무리의 정장차림 아낙네들이 장대낫까지 동원해 봉다리 수북하게 사과를 따는것을 보고 우리도 용기를 내어 사과수확(?)을 하기로 했습니다. 뛰어따기, 휘어따기, 업어따기, 목말따기등의 기술을 구사해 한두개씩 사과를 따는 우리들을 일격에 제압하는 엄마의 올라따기 기술! 잠바 양주머니가 졸망졸망한 사과로 가득찼으므로 이제 수확물을 시식해 볼 차례. 실 줄 알고 잔뜩 인상쓴채 한입 깨물었는데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게 아주 풍미로왔습니다. 상점 수입사과처럼 껍질이 두껍지도 않으며 속도 그렇게 푸석푸석 무르지 않아 야들야들 씹히는 맛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평민 출신 작은딸과 엄마, 아빠는 소매에 쓱쓱 문댄 사과 우적우적 씹으며 "훔친사과가 더 맛있다네.. 어쩌네.." 하는 중인데.... 공주출신 우리 큰딸 사과 한입 베 물다가 "어마마마, 입안이 간질간질해지기 시작했사와요. 독이 들었나봐요. 아~ 어지러워..." 그렇게 공주병 알레르기때문에 결국 사과 한알도 못먹었습니다-_-;; 사과 포식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 랴비나(마가목)빨간열매 터널길에 가족들을 밀어 넣고 Q를 외치며 영화의 한장면 연출해 보려 했는데 사진발은 실제처럼 곱게 나오지 않았군요. 평민출신 작은딸 오른손엔 아직도 들려있는 사과 한알. 큰딸 "얘야, 사과좀 저리 치우거라, 난 세상에서 사과가 제일 무섭단다." ...... 박물관을 나와 모스크바로 돌아가기 전 클린 시내 순시를 잠시 하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하도 한적하고 상점도 눈에 안띄길래 여기 사람들은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해 하는 아내에게 "모든 도시는 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지. 한국 기억해 봐라. 역전앞이 젤 번화하지 않았니? 거길 찾아가면 그래도 뭔가 있을거야. 해장국 집이라던지....-_-" 하고 아는척 하며 클린역을 찾아 차를 몰았습니다. 결국 클린 역을 찾긴 찾았습니다만 허걱~ 황량한 굴다리 아래 긴 플랫폼 두줄기 뻗쳐 있고 간혹 점점이 사람 서 있는 썰렁한 풍경.... 이번엔 다시 주택가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래된 5층짜리 아파트가 주종을 이루는 주택가에도 손바닥만 한 몇군데 가게가 그저 쁘로둑띄(식료품), 오보쉬(야채점), 나삐뜨끼(음료수점), 리몬트 치솝(시계수리점) 등 빛바랜 일반명사 간판을 내걸고 있을 뿐 드나드는 사람모습조차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이 도시 전체를 헤매봐야 모습은 다를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 초입에 서 있던 빨갛고 노란 맥도날드 간판이 제일 원색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잠깐동안의 도시 순시를 마치고 결론 짓기를... 이 도시의 자체소득원은 클린스꼬예 맥주, 스타킹공장, 유리공장, 그리고...차이꼽스끼 박물관의 바가지 요금이며... 시민들은 일렉트로치까 교외선을 타고 모스크바로 일 다니며 그곳에서 샤핑을 해 오고... 일반명사 간판을 단 가게들 뿐이라 맥도날드만이 약속 장소로 쓰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역전앞 해장국집은 없다-_-. 전 지난 휴가때도 그렇고 이런 조그만 도시들을 간간 다녀봐서 모스크바 이외의 다른 러시아 도시들이 지닌 그 황량함에 좀 적응이 된 상태였지만 아내는 꽤 큰 충격을 먹은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대체 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지?" 여러번 되물었던걸로 봐서... 2002/10/15(화) 맑음, -2, 환율:1$=31.68루블 또 다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손에 붕대 감고 무너진 기억을 쌓아 올리며 꿋꿋하게 살아가기를 시작하고 있는 중. 맨 위로 2002/10/12(토) 흐림, 0 ~ +4, 환율:1$=31.68루블 초저녁, 불 밝히기 시작하는 우크라이나 호텔. 어제 찾은 음악들을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좀 해 봤습니다. 그림이나 미디화일처럼 용량이 작지 않아 결국 다운로드를 받아 듣는 방법밖엔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려보기로 하지요. 시간 나면 한번 들어보세요. 가사 번역은 노문학도 관제탑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러시아의 이미자씨, 사자머리 아줌마, '알라 뿌가쵸바'가 부른 '아쎈늬 빠첼루이(가을의 입맞춤)'란 곡입니다. 이 아줌마의 노래가 250곡 가까이 된답니다. 대단한 아줌마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운로드 하기-"클릭") 관제탑님과 밤새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결국 아래와 같은 가사를 얻었습니다. 가을의 입맞춤 노래: A. 뿌가쵸바 곡 : I. 니꼴라예프 거짓말 하려 하지 말아요. 자신을 친구라고 서둘러 말하지 말아요. 낙엽지는 소리, 달빛 소나타- 지금 내 영혼에 필요한건 그것 뿐. 서운해 하지 말아요. 질투하지도 말아요. 그것은 가을의 입맞춤. 그건- 모든 세월 내내 기다려온 이를 위한 가을의 입맞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그건 루비빛 체리 즙, 여름날, 우리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건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그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젊은 날의 흉흉한 광기가 뜬금없이 다시 찾아 오리라는걸, 얼마나 이상한가요, 화면속의 내 분신이 또다시 사랑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는 것은. 서운해 하지 말아요. 질투하지도 말아요. 그것은 가을의 입맞춤. 그건- 모든 세월 내내 기다려온 이를 위한 가을의 입맞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그건 루비빛 체리 즙, 여름날, 우리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건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아,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당신에겐 내가 필요하겠지요. 당신에겐 내가 필요하겠지요. ....... 다음 곡. 본명인지는 모르겠고 ALSU라고 불리는, 한 미모 하는 여가수의 '짐늬 쏜(겨울날의 꿈)'이라는 노래입니다. (다운로드 하기-"클릭") 역시 가사 번역에 관제탑님이 심혈을 기울여 주었습니다. 겨울날의 꿈 별들은 더 높이 떠오르고 별빛은 더 이상 내맘을 끌지 않아요. 당신이 더 이상 내말을 듣지 않을 때 그건 겨울이 왔다는 뜻이지요. 암울한 하늘이 집을 감싼 어둠 속으로 낮게 드리워졌을뿐 더 이상 아무일도 없었죠. 그저 겨울이 왔을뿐이죠.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달빛이 내 꿈속에 파고들고 바람은 안개로 변해갔죠. 내가 당신에게 돌아가지 않게되면 겨울이 왔다는 뜻입니다. 어둠이 나를 막을지 몰라요. 미명의 속임수가 나를 막을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겨울이 왔으면 하고 바랫던 것 기억하나요?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조용하고 신비로운 목소리! 사랑하는 유일한 내꿈이여, 당신은 어디 있나요? 난 가장 포근한 하얀 눈보라가 되겠어요. 나의 꿈이여.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 혹 다운받으신 노래와 이홈 배경노래가 겹칠땐 맨 위 오디오 그림판의 스피커를 먹통시켜놓으시면 됩니다. * 먼 옛날, 혹자는 MP3화일은 용량이 커서 배경음악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경고했지만 요즘은 컴터 사양이 세상 모르게 좋아졌을 터이니 당분간 이 세곡을 번갈아 배경음악으로 써 볼 요량입니다. 혹 부작용 발견되면 연락주세요. 맨 위로 2002/10/11(금) 흐림, +1 ~ +5, 환율:1$=31.68루블 흰눈이 왔습니다. 하얀눈이 내렸습니다. 차바퀴 갈아야 합니다. 게으름 피우다가 잎사귀 미쳐 못떨구고 눈맞는 바빌로바가(街) 가로수들. 오랫만에, 징하게 오랜만에 음악을 바꿔봤습니다. 공짜로 잘 안주려는 MP3 싸이트 이곳저곳 뒤져보다, 와레즈의 징한 물결에 휩쓸리다, 어렵게 제가 좋아하는 세곡을 모두 건져올렸습니다. 오늘 그중 첫곡을 올려봤는데 잘 되는군요. '리쩨이'라는 3인빵 쭉쭉빵빵 미녀 그루빠가 부르는 '오쎈(가을)'이라는 노래입니다. 뭐.. 너의 창가에 불이 꺼지고 어두워졌네 그리고 불이 있던 없던 상관 없게 되었네 너의 창가의 마법의 불, 내 사랑의 그 불 이젠 날 놓아줘 그리고 더 이상 잡지마, 잡지마 가을, 가을, 숲은 차가와지고 나뭇잎을 떨구네 사나운 바람이 그 잎들을 내뒤로 몰고 오네 가을, 가을, 낙엽에게 물어볼까요 5월, 영원한 5월이 어디 있냐고 네 창가의 불, 있었던가 없었던가 첫눈이 내렸네요. 눈은...뭐 물이지요. 녹아 사라지는 물 근데 한번 시작된 내 슬픔은 끝날줄을 모르네요 5월, 영원한 5월은 어디 있나요 ........ 대충 이런 뜻이라고 하는군요. (살벌하고 냉혹한 여인네의 성정을 잘 묘사한 듯 하군요-_-;;) 9월 주제가로도 쓰였습니다(다운로드 하기-"클릭") 나머지 두곡도 가을, 겨울노래입니다. 곧 들려 드리겠습니다. 세곡 모두 저장하는데 10메가가 넘게 들었는데 대구 전임길님께서 제공해 주신 방 아니었으면 제홈 용량 꽉 차 넘칠뻔 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맨 위로 2002/10/9(수) 늦가을 비, +2 ~ +6, 환율:1$=31.68블 진눈깨비 내리는 가운데 어둠이 깔리는 르네상스 호텔 앞 조형물. 뜨베르스가야 거리 중간쯤 뿌쉬킨 광장 앞 교차로. 맨 위로 2002/10/8(화) 늦가을 비, +2 ~ +6, 환율:1$=31.68루블 벌써 10월 중순, 늦가을입니다. 첫눈 본지는 한참 된듯 하고(추석때쯤?) 오늘은 종일 진눈깨비가 추적거렸습니다. 우리집 햄스터가 가을 내내 볼이 불룩하도록 땅콩들을 받아 물고선 먹지 않고 갈로쉬 고무신 안으로만 파고 들더니 결국 고무신 창고를 불룩하게 채워 놓곤 벌써부터 맘놓고 겨울잠에 들고 싶은 눈치인데... 우~ 우리는 김장 언제하나.... 파란색 플라스틱 빠께스도 더 사야되고 마흔포기 배추 담아 나를 여행용 가방의 바퀴도 점검해야 하고.... 고춧가루, 액젓은 어디서 구하지? 10년동안 동방(東方)생활에 익숙해진 애기들 러샤 할머니는 첫눈 보자마자 배추트럭 왔노라고, 살라트 언제 만들거냐고 다그쳤지만 정작 동방인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쫌만 더 기다리자...." 근간 열흘동안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모스크바의 사진들입니다. 9월 30일, 정오, 회사근처 산책로. 가을볕이 강렬하군요. 10월 4일, 출근길, 으스스 어깨가 움츠려 드는 날씨. 그래도 오랜만에 든 아침햇살에 가을 낙엽이 투명해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눈깨비 하루종일 차창을 때렸던 하루. 부지런한 나무들은 이미 가지차림으로 겨울 준비 완료 했는데 유독 늦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안스럽게 늦부산을 떨며 나뭇잎들을 떨구기에 바쁜 발샤야 빨량까의 가로수. 맨 위로 Another Wonderful World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6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여러분들께 권하고자븐 사이트들입니다. - <재기>라고 부르는, 깨지지 않는 특수소재로 된 무동력 글라이더를 날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도 원격지회원이지요)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 남기실 말씀은 방명록에 이메일 주소입니다. 모든 메일 환영합니다. yhlee25@hotmail.com 당신께서는 번째 방문객이십니다 맨 위로 *별도 표기가 없는 사진 및 글은 저의 것이므로 퍼가실때는 먼저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세상"에 Great Planes사의 Super Decathlon 40 제작기와 처녀비행記가 완결되었습니다.(2002. 6. 16)
"또 하나의 세상"에 3년간 연재된^^ 축소 세스나182의 제작기와 처녀비행기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2002. 7. 23) - 후륜식(taildragger) 기체의 조종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2001. 2. ) - 리뷰칸에 F-16N과 F-4 팬텀에 관한 이야기, 모형 제트기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2000. 5. ) - 전동재기400X제작기와 슬롭재기LE감량기(2001. 5.20 )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2000/6,7월 및 이듬해 2월 일기보기 2001/3월 일기보기 2001/4월 일기보기 2001/5월 일기보기 2001/6월 일기보기 2001/10월 일기보기 2001/11월 일기보기 2001/12월 일기보기 2002/1월 일기보기 2002/2월 일기보기 2002/3월 일기보기 2002/4,5,6월 일기보기 2002/7월 일기보기 2002/8월 일기보기 2002/9월 일기보기
역시 황량한 '마로놉스끼 뻬레울록'(소롯길).
적막하고 회색빛 일색인 이런 길들만 눈에 들어오는걸 보니 러시아 생활 10년만에 러시아사람 다 된것 같습니다. (사실 맘속 저 깊은 곳에는 햇볓 찬란하고 싱싱한 생선 펄펄 뛰고 짭짤한 바닷바람 언덕으로 불어와 맘껏 글라이더 날릴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지만...)
금요일 저녁입니다. 기타줄 같이 팽팽했던 신경을 풀어놓고 이틀간의 휴식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푸근해 집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를 쓰기가 꺼려지는 주말입니다. 시내 멀지 않은 곳에선 아직도 체첸 테러범들에 의한 사상 최대의 인질극이 계속되고 있고 이미 사상자도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 옵니다. 조속히 해결될 기미도 없고요.
일요일, 근교도시 클린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만에 아침 햇볕이 찬란하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휴일, 러시아의 다른 도시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고 노래를 부르는 큰딸내미를 비롯하여 오랫동안 바깥 구경을 못한 가족들을 위하여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습니다.
클린이라는 도시, 모스크바에서 쌍트뻬쩨르부르그 가는 길로 접어들어 북서쪽으로 70여킬로미터만 가면 나옵니다. 도시 들어서면 길가 바로 옆에 차이꼽스끼 연주홀 겸 박물관이 있습니다. 사무실 및 전시실로 쓰이는 멋없는 사각건물을 통해 뒤안으로 나가면 조그마한 정원이 펼쳐져 있고 그 안에 우싸지바(저택형) 박물관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장권이 3달러나 하는군요. 터무니없는 바가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똘스또이 저택 박물관 등 몇몇의 우싸지바 박물관과 거의 같은 구조로 된 2층 목조건물안으로 들어서면 만두피,혹은 찐빵껍질같이 우스꽝스런 덧신을 신어야 합니다. "보리야, 니 만두빵껍질 벗겨졌다"고 낄낄거리며 목조계단을 올라가 2층부터 저택내부 관람을 시작합니다. 내부는 그당시 다른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의 집들과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응접실이 나오고 어둑한 한켠에 고색창연한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습니다. 벽엔 오밀조밀 빛바랜 흑백사진들이 걸려 있고 초상화도 몇개 걸려 있겠죠. 백여년 전 당시에도 그렇게 그자리에 놓여 있었을 책장들 안엔 예술가가 펼쳐보던 책들이 역시 낡은 표지로 촘촘히 꽂혀 있고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등의 악보도 놓여 있었던것 같네요. 이제 드리워진 휘장 밑을 지나 다음 방으로 갑니다. 고만고만한 소박한 침실이 두어개 있습니다. 1층부터 올라와 2층방을 지나 지붕 굴뚝으로 이어지는 뻬치까 벽난로가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고 별다른 장식 없는 마루방엔 예외없이 자그마한 침대가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음~ 예술가들의 잠자리 취향은 상당히 나와 비슷하군^^). 이제 복도 끝으로 갑니다. 남동향으로 창이 있어 볕이 잘드는 아담한 다용도방이 있습니다. 다른 방들과 달리 천정도 무늬목으로 장식되어 있는게 집주인이 세심한 신경을 쓴 듯 합니다. 안락한 소파도 있고 티 테이블도 놓여 있어 주인은 먼곳에서 이 시골까지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을 이곳으로 이끌어 세상이야기도 듣고 했겠지요. 이제 가파롭고 좁고 어두운 반대편 계단을 더듬더듬 내려가 1층으로 갈 차례입니다. 저택 1층에는 만찬용 식당이 있고 반대편 큰 홀이 두개 서로 트여 있습니다. 각종 사진들이며 예술가가 생전에 소장했던 물품들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집에 사람 사는 훈기가 있었을땐 이곳이 무슨 용도로 쓰였을까요? 오락실? 간이연주회장? 만찬장?
.......
이런 저택을 다 둘러 보고 만두빵껍질을 벗을때마다 드는 생각은....
"The Others!"
음침한 곰팡이 냄새 떠도는 저택을 나서니 바깥 공기가 쌉쌀합니다. 당시 마차를 세워 두는 곳으로 쓰였을법한 길다란 헛간을 지나 이쪽으론 '나가는 길 없음'팻말이 붙어 있건만 저켠에 자리 잡은 유리온실에 끌려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런 횡재가!"
백여평의 정원에 심어진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누가 볼세라 한두개만 살짝 따서 맛보려 했는데... 저쪽에선 한 무리의 정장차림 아낙네들이 장대낫까지 동원해 봉다리 수북하게 사과를 따는것을 보고 우리도 용기를 내어 사과수확(?)을 하기로 했습니다. 뛰어따기, 휘어따기, 업어따기, 목말따기등의 기술을 구사해 한두개씩 사과를 따는 우리들을 일격에 제압하는 엄마의 올라따기 기술!
잠바 양주머니가 졸망졸망한 사과로 가득찼으므로 이제 수확물을 시식해 볼 차례. 실 줄 알고 잔뜩 인상쓴채 한입 깨물었는데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게 아주 풍미로왔습니다. 상점 수입사과처럼 껍질이 두껍지도 않으며 속도 그렇게 푸석푸석 무르지 않아 야들야들 씹히는 맛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평민 출신 작은딸과 엄마, 아빠는 소매에 쓱쓱 문댄 사과 우적우적 씹으며 "훔친사과가 더 맛있다네.. 어쩌네.." 하는 중인데.... 공주출신 우리 큰딸 사과 한입 베 물다가 "어마마마, 입안이 간질간질해지기 시작했사와요. 독이 들었나봐요. 아~ 어지러워..." 그렇게 공주병 알레르기때문에 결국 사과 한알도 못먹었습니다-_-;;
사과 포식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 랴비나(마가목)빨간열매 터널길에 가족들을 밀어 넣고 Q를 외치며 영화의 한장면 연출해 보려 했는데 사진발은 실제처럼 곱게 나오지 않았군요. 평민출신 작은딸 오른손엔 아직도 들려있는 사과 한알. 큰딸 "얘야, 사과좀 저리 치우거라, 난 세상에서 사과가 제일 무섭단다."
......
박물관을 나와 모스크바로 돌아가기 전 클린 시내 순시를 잠시 하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하도 한적하고 상점도 눈에 안띄길래 여기 사람들은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해 하는 아내에게 "모든 도시는 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지. 한국 기억해 봐라. 역전앞이 젤 번화하지 않았니? 거길 찾아가면 그래도 뭔가 있을거야. 해장국 집이라던지....-_-" 하고 아는척 하며 클린역을 찾아 차를 몰았습니다. 결국 클린 역을 찾긴 찾았습니다만 허걱~ 황량한 굴다리 아래 긴 플랫폼 두줄기 뻗쳐 있고 간혹 점점이 사람 서 있는 썰렁한 풍경.... 이번엔 다시 주택가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래된 5층짜리 아파트가 주종을 이루는 주택가에도 손바닥만 한 몇군데 가게가 그저 쁘로둑띄(식료품), 오보쉬(야채점), 나삐뜨끼(음료수점), 리몬트 치솝(시계수리점) 등 빛바랜 일반명사 간판을 내걸고 있을 뿐 드나드는 사람모습조차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이 도시 전체를 헤매봐야 모습은 다를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 초입에 서 있던 빨갛고 노란 맥도날드 간판이 제일 원색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잠깐동안의 도시 순시를 마치고 결론 짓기를... 이 도시의 자체소득원은 클린스꼬예 맥주, 스타킹공장, 유리공장, 그리고...차이꼽스끼 박물관의 바가지 요금이며... 시민들은 일렉트로치까 교외선을 타고 모스크바로 일 다니며 그곳에서 샤핑을 해 오고... 일반명사 간판을 단 가게들 뿐이라 맥도날드만이 약속 장소로 쓰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역전앞 해장국집은 없다-_-.
전 지난 휴가때도 그렇고 이런 조그만 도시들을 간간 다녀봐서 모스크바 이외의 다른 러시아 도시들이 지닌 그 황량함에 좀 적응이 된 상태였지만 아내는 꽤 큰 충격을 먹은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대체 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지?" 여러번 되물었던걸로 봐서...
또 다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손에 붕대 감고 무너진 기억을 쌓아 올리며 꿋꿋하게 살아가기를 시작하고 있는 중.
어제 찾은 음악들을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좀 해 봤습니다. 그림이나 미디화일처럼 용량이 작지 않아 결국 다운로드를 받아 듣는 방법밖엔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려보기로 하지요. 시간 나면 한번 들어보세요. 가사 번역은 노문학도 관제탑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러시아의 이미자씨, 사자머리 아줌마, '알라 뿌가쵸바'가 부른 '아쎈늬 빠첼루이(가을의 입맞춤)'란 곡입니다. 이 아줌마의 노래가 250곡 가까이 된답니다. 대단한 아줌마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운로드 하기-"클릭")
관제탑님과 밤새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결국 아래와 같은 가사를 얻었습니다.
가을의 입맞춤 노래: A. 뿌가쵸바 곡 : I. 니꼴라예프 거짓말 하려 하지 말아요. 자신을 친구라고 서둘러 말하지 말아요. 낙엽지는 소리, 달빛 소나타- 지금 내 영혼에 필요한건 그것 뿐. 서운해 하지 말아요. 질투하지도 말아요. 그것은 가을의 입맞춤. 그건- 모든 세월 내내 기다려온 이를 위한 가을의 입맞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그건 루비빛 체리 즙, 여름날, 우리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건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그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젊은 날의 흉흉한 광기가 뜬금없이 다시 찾아 오리라는걸, 얼마나 이상한가요, 화면속의 내 분신이 또다시 사랑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는 것은. 서운해 하지 말아요. 질투하지도 말아요. 그것은 가을의 입맞춤. 그건- 모든 세월 내내 기다려온 이를 위한 가을의 입맞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그건 루비빛 체리 즙, 여름날, 우리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건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아,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당신에겐 내가 필요하겠지요. 당신에겐 내가 필요하겠지요. .......
거짓말 하려 하지 말아요. 자신을 친구라고 서둘러 말하지 말아요. 낙엽지는 소리, 달빛 소나타- 지금 내 영혼에 필요한건 그것 뿐.
서운해 하지 말아요. 질투하지도 말아요. 그것은 가을의 입맞춤. 그건- 모든 세월 내내 기다려온 이를 위한 가을의 입맞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난 후의 가을 입맞춤, 아마 당신만이 이것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아마 당신만이 오늘밤 나와함께 흠뻑 취하길 바랄거예요.
가을의 입맞춤- 그건 루비빛 체리 즙, 여름날, 우리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건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그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젊은 날의 흉흉한 광기가 뜬금없이 다시 찾아 오리라는걸, 얼마나 이상한가요, 화면속의 내 분신이 또다시 사랑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는 것은.
가을의 입맞춤, 아,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렇지만 이 가을 내내 당신은 내게 너무도 필요하고, 그리고 당신에겐 내가, 내가 필요하겠지요. 당신에겐 내가 필요하겠지요. 당신에겐 내가 필요하겠지요.
다음 곡. 본명인지는 모르겠고 ALSU라고 불리는, 한 미모 하는 여가수의 '짐늬 쏜(겨울날의 꿈)'이라는 노래입니다.
역시 가사 번역에 관제탑님이 심혈을 기울여 주었습니다.
겨울날의 꿈 별들은 더 높이 떠오르고 별빛은 더 이상 내맘을 끌지 않아요. 당신이 더 이상 내말을 듣지 않을 때 그건 겨울이 왔다는 뜻이지요. 암울한 하늘이 집을 감싼 어둠 속으로 낮게 드리워졌을뿐 더 이상 아무일도 없었죠. 그저 겨울이 왔을뿐이죠.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달빛이 내 꿈속에 파고들고 바람은 안개로 변해갔죠. 내가 당신에게 돌아가지 않게되면 겨울이 왔다는 뜻입니다. 어둠이 나를 막을지 몰라요. 미명의 속임수가 나를 막을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겨울이 왔으면 하고 바랫던 것 기억하나요?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조용하고 신비로운 목소리! 사랑하는 유일한 내꿈이여, 당신은 어디 있나요? 난 가장 포근한 하얀 눈보라가 되겠어요. 나의 꿈이여.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별들은 더 높이 떠오르고 별빛은 더 이상 내맘을 끌지 않아요. 당신이 더 이상 내말을 듣지 않을 때 그건 겨울이 왔다는 뜻이지요.
암울한 하늘이 집을 감싼 어둠 속으로 낮게 드리워졌을뿐 더 이상 아무일도 없었죠. 그저 겨울이 왔을뿐이죠.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달빛이 내 꿈속에 파고들고 바람은 안개로 변해갔죠. 내가 당신에게 돌아가지 않게되면 겨울이 왔다는 뜻입니다.
어둠이 나를 막을지 몰라요. 미명의 속임수가 나를 막을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겨울이 왔으면 하고 바랫던 것 기억하나요?
조용하고 신비로운 목소리! 사랑하는 유일한 내꿈이여, 당신은 어디 있나요? 난 가장 포근한 하얀 눈보라가 되겠어요. 나의 꿈이여.
내가 당신꿈을 꾸고 모든걸 생각하던 날, 겨울이, 겨울이, 겨울이 소리없이 땅위로 내려앉았죠. 나는 당신을 위해 외로운 창의 불빛을 끄지 않았죠. 가슴 아픈 꿈.
* 혹 다운받으신 노래와 이홈 배경노래가 겹칠땐 맨 위 오디오 그림판의 스피커를 먹통시켜놓으시면 됩니다.
* 먼 옛날, 혹자는 MP3화일은 용량이 커서 배경음악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경고했지만 요즘은 컴터 사양이 세상 모르게 좋아졌을 터이니 당분간 이 세곡을 번갈아 배경음악으로 써 볼 요량입니다. 혹 부작용 발견되면 연락주세요.
게으름 피우다가 잎사귀 미쳐 못떨구고 눈맞는 바빌로바가(街) 가로수들.
오랫만에, 징하게 오랜만에 음악을 바꿔봤습니다. 공짜로 잘 안주려는 MP3 싸이트 이곳저곳 뒤져보다, 와레즈의 징한 물결에 휩쓸리다, 어렵게 제가 좋아하는 세곡을 모두 건져올렸습니다. 오늘 그중 첫곡을 올려봤는데 잘 되는군요. '리쩨이'라는 3인빵 쭉쭉빵빵 미녀 그루빠가 부르는 '오쎈(가을)'이라는 노래입니다.
뭐..
너의 창가에 불이 꺼지고 어두워졌네 그리고 불이 있던 없던 상관 없게 되었네 너의 창가의 마법의 불, 내 사랑의 그 불 이젠 날 놓아줘 그리고 더 이상 잡지마, 잡지마 가을, 가을, 숲은 차가와지고 나뭇잎을 떨구네 사나운 바람이 그 잎들을 내뒤로 몰고 오네 가을, 가을, 낙엽에게 물어볼까요 5월, 영원한 5월이 어디 있냐고 네 창가의 불, 있었던가 없었던가 첫눈이 내렸네요. 눈은...뭐 물이지요. 녹아 사라지는 물 근데 한번 시작된 내 슬픔은 끝날줄을 모르네요 5월, 영원한 5월은 어디 있나요 ........
가을, 가을, 숲은 차가와지고 나뭇잎을 떨구네 사나운 바람이 그 잎들을 내뒤로 몰고 오네 가을, 가을, 낙엽에게 물어볼까요 5월, 영원한 5월이 어디 있냐고
네 창가의 불, 있었던가 없었던가 첫눈이 내렸네요. 눈은...뭐 물이지요. 녹아 사라지는 물 근데 한번 시작된 내 슬픔은 끝날줄을 모르네요
5월, 영원한 5월은 어디 있나요 ........
대충 이런 뜻이라고 하는군요. (살벌하고 냉혹한 여인네의 성정을 잘 묘사한 듯 하군요-_-;;)
9월 주제가로도 쓰였습니다(다운로드 하기-"클릭")
나머지 두곡도 가을, 겨울노래입니다. 곧 들려 드리겠습니다.
세곡 모두 저장하는데 10메가가 넘게 들었는데 대구 전임길님께서 제공해 주신 방 아니었으면 제홈 용량 꽉 차 넘칠뻔 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뜨베르스가야 거리 중간쯤 뿌쉬킨 광장 앞 교차로.
근간 열흘동안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모스크바의 사진들입니다. 9월 30일, 정오, 회사근처 산책로. 가을볕이 강렬하군요.
10월 4일, 출근길, 으스스 어깨가 움츠려 드는 날씨. 그래도 오랜만에 든 아침햇살에 가을 낙엽이 투명해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눈깨비 하루종일 차창을 때렸던 하루. 부지런한 나무들은 이미 가지차림으로 겨울 준비 완료 했는데 유독 늦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안스럽게 늦부산을 떨며 나뭇잎들을 떨구기에 바쁜 발샤야 빨량까의 가로수.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6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 <재기>라고 부르는, 깨지지 않는 특수소재로 된 무동력 글라이더를 날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도 원격지회원이지요)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