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또 하나의 세상(2001. 3 손봄) another wonderful world being constructed!(15th May 2000) - a little progress 빛바랜 일기장 1999/12월 일기보기 2000/1월 일기보기 2000/2월 일기보기 2000/3월 일기보기 2000/4월 일기보기 2000/5월 일기보기 엇그제 일기장 2000/6/7, 6/8, 6/9, 6/9, 6/10, 6/11, 6/12, 6/13, 6/14, 다시 오늘로 2001/2/28(수) 가루눈 -10 , 환율:1$=28.72루블 2001년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부터 듣도보도못한 폭설이 올거라고, 루마니아를 휩쓸고 오후부터 모스크바를 덥칠거라고, 그래서 외출도 삼가고 집안에만 있으라고 방송에서 경고까지 해대더니 그저 그렇고 그런 일상의 눈이 어제 저녁부터 계속 조용히 내리고 있습니다. 좀 많은 눈이. 사진도 없고 밋밋한 글이 이빨빠진듯 간혹 올라와 별 재미가 없습니다. 봄에 비행일지도 올릴려면 디지털 카메라를 한대 다시 장만해야 할텐데. 창밖으로 앙상한 나뭇가지 흔들리는 거 보며 내일 휴일에는 재기글라이더를 띄울 만 한지 가늠해보고 있습니다. 유난히 봄바람이 그리워지는 늦겨울 2월 마지막날입니다. 2001/2/2(금) 폭설(Metsel) -4 , 환율:1$=28.44루블 반년여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도 많았고요. 지난번 닫을때는 언제 다시 열 날이 있겠나 싶었는데 결국 열게 되는군요. 지난 내용들 지워버리고 새로 시작해 버릴까도 생각해 봤지만 부질없는듯 해 그냥 두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바 차츰 이곳의 방향을 바꿔 나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처럼 눈에 보이는 일상을 무턱대고 부지런히만 올리는 일은 이제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대신 저의 주관심사인 비행기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사정상 업데이트는 빨리 이루어질것 같지 않고 현재 장비 문제로 사진도 자주 올리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더이상 모스크바 그림일기가 될 수 없겠지만 적당한 이름이 떠오를때까지 그냥 두겠습니다. 다만 주로 찾으시는 분들이 비행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오셨다가 섭섭하게 나가시게 하지는 않으려고 부지런히 내용들을 채워 넣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새 내용이 생겼을때 다시 들러 주십시요. 2000/7/7(금) 한국 맑음, 한국 +30정도, 환율:1$=??루블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소중한 휴가가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어머니 눈물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부탁받은 물건 사느라 동대문 시장을 헤매 다니며 한여름에 전기장판을 찾는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암튼 그러며 필요한 물건들 대충 다 산것 같습니다. 이제 곧 추운 나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휴가기간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애초 계획했던 대로의 신경 제로의 쉼은 갖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터에서 떠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은 건 제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돌아가면 제게 새로 생긴 힘들과 새로운 맘들을 하나씩 여러분들에게 풀어보이겠습니다. 정말 소중한 휴가였습니다. PC방이란 곳에 딱 들어서니 참 분위기 이상했습니다. 이십여대의 밝은 화면앞에 헤드폰 끼고 아뭇소리 없이 앉아있는 사람들, 기계소리, 17인친가 19인친가 시원하게 넓은 화면에 글짜 제대로 안쳐지는 엉터리 자판, 2년만에 들어온 한국은 정말로 낯설고 딴나라 같아 끝까지 적응을 못하고 가는군요. 차차 생각해 보아야 할 일들을 너무 많이 안게 되었습니다. 하나씩 풀어야겠지요....... 나중에 모스크바에서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맨 위로 2000/6/21(수) 비, +11도, 환율:1$=28.23루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에 눈떠 창밖을 보니 흐린채로 길은 말라 있었는데 출근길엔 장대비가 내립니다. 마치 장마처럼요. 모스크바에는 장마가 없지요. 한여름동안 부슬부슬 오는지 모르게 내리는 보슬비가 대부분입니다. 요즘 며칠간 모스크바는 날씨가 아주 안좋습니다. 흐리고 쌀쌀하고 바람불고. 긴팔옷이 필요합니다. "어제 퇴근길, 크레믈 남서편 광장에 면해 있는 화가 실로프 갤러리 앞에서 오랫동안 멈춰있었습니다. 크레믈에서 고위급 회동이 방금 끝났느지 경광등 단 검은 차량들이 줄줄이 나오느라 차량 통행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화가 실로프의 그림에 대해선 제가 좀 압니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지난날 어느 저녁에 딸들이랑 오손도손 실로프 화집을 봤거든요. 실로프는 특히 노인들의 모습을 잘 그리더군요. 마른 손마디에 불거진 힘줄이 도드라진 할머니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번 넷상에 실로프 사이트가 있는지 찾아 볼까요? 혹시 찾게 되면 여기에 링크시켜 드릴께요. 저는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 자, 지금 자정 넘어 약속을 지키려 다시 왔습니다. 아까 약속드렸던 실로프 화랑 사이트는 미처 못 찾았습니다. 일 정리하고 잔무 인수인계 하느라 너무 바빠서요. 죄송해요.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 볼께요. 할머니 초상화에서 제가 느꼈던 감동을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그건 그렇고 제가 내일 그리운 고국엘 가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뼈빠지게 잔무처리며 인수인계서도 만들었고요. 그런데 바쁜 직장일 때문에 아주 높은 상사로부터 권유를 가장한 취소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나는 꼭 가야만 하기에 그 상사님께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내일 아침 상사님께 드리고 상사님의 잘 다녀오라는 덕담을 기다릴 겁니다. 정말 그리 될 겁니다. 제 맘이 티없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으니까요. 이래서 전 제 일터가 좋습니다. 만약 내일 제가 성공 모다면 전 이곳에 영원히 못올겁니다.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약속한 날짜에서 단 하루라도 어긋나면 저에겐 정말 끝입니다....... 잠시 이별하는 마당에 상당히 드라마틱하군요. 사실 제가 오늘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이해하시길. 저는 내일 반드시 이곳을 떠날것이기 때문에 방문객님들께 잠시 양해공지사항 알려드립니다. 제가 성공적(?)으로 한국의 가족들 품에 돌아가면 한 이주일 이 홈이 멈춰질 겁니다. 저는 그동안 정말로 쉴겁니다. 전화도 없이, 신경 지수도 0으로 맞춰놓고 정말로 편안히. 송어낚시에 몰두하며 밤벌레소리 들으며 정말로 조용하게. 혹 마누라에게 배워 PC방이란곳엘 갈 시간 있으면 한국에서 한 신고려인이 느끼는 한국의 모습을 이곳이나 방명록칸에 적겠습니다. 사진은 없을 겁니다. 디지탈 카메라가 제게 아니라 반납해야 하거든요. 우리 고향마을도 참 아름다운데... 어쨌든 미리 인사드립니다. 저는 휴가를 갈겁니다. 다들 도와주니까. 나중에 정말 쾌활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간 찾아주신 여러분들. 맨 위로 2000/6/17(토) 맑은 후 흐림, 비, +16도, 환율:1$=28.??루블 "3년여동안 정들었던 제 세스나가 오늘 공중충돌로 대파되었습니다. (T.T) 잔해가 흩뿌려진 곳으로 다가가는 발걸음이 후들거립니다." 잔해를 대략 수습해 모아보니 처참하군요. (T.T) 사고 개요입니다. 오늘도 딴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장에 도착해 뭇 시선을 받으며(제 고 세스나는 크고 우아했답니다)조립을 마치고 주파수 비교하고 바람 살피고 실기처럼 길게 활주한 후 이륙해 엔진 절반으로 하고 저공 비행시범 몇번 하다 센 바람때문이었는지 잡파 때문이었는지 휘청하고 뒤집어지길래 위험하단 생각에 까마득히 높이 올려 순한 비행을 즐겼지요. 착륙때가 되어 왕복비행으로 점차 하강하던 중 옆에서 한 꼬마가 띄우던 비행기가 어느순간 위로 솟구치며 제 앞길을 막더군요. 마치 일식을 보듯이 두 비행기가 겹쳤습니다. 가끔 비행기끼리 겹쳐 보여도 일식이 해와 달이 충돌하는 것은 아니듯 실제론 상당한 거리가 있기 마련인데 빡- 하는 소리와 함께 제 비행기에서 무수한 파편이 떨어져 나가더군요. 어- 하고 그 잠시후 수직으로 떨어지는 머리없는 제 세스나를 일으켜 세워 보고자 승강타 최대 up을 주어 봤지만 바위덩어리처럼 수직으로 가속이 붙으면서 떨어지는데 한 2-3초 걸렸을 겁니다. 상대편 작은 비행기는 비슬비슬 맴을 돌면서 비상착륙에 성공했고요. 어찌 이런일이 두번씩이나. 또다른세상의 제 세스나 소개란에 예전 공중충돌 후 살아남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날개에다 글을 써 넣은 사진이 있습니다. 두번의 기적은 없다! 어쩌겠습니까? 수습해야지. 90도로 떨어졌는지 스피너가 땅속으로 10여cm는 파고 들어가 부러져 있고 뒷동체 빼곤 성한게 하나 없이 가루(?)가 되 버렸습니다. 다행히 기자재랑 엔진은 손상을 입지 않은 듯 하니 곧 재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참 사랑스런 기체였는데 마지막까지 불꽃처럼 날다 가는군요. 지상에 있는 주인이 조종을 잘못해 구질하게 처박아져 가는 것도 아니고 백만분의 일 처럼 드문 공중충돌로 뭇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장렬하게 산화했구나, 안녕 세스나. 곧 제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모양인지(정작 자기는 개념이 없음) 선물을 사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세스나 추락당한 후 아픈 가슴을 안고 붉은광장에 면해 있는 굼백화점으로 가는 길인 혁명광장(Ploshagi Revolutsii)과 붉은색 벽돌건물의 구 레닌박물관입니다. "굼(GUM-국영 백화점의 머릿글자)내부입니다. 맨위 천정은 유리 지붕으로 되어 있어 별도의 조명은 필요없습니다. 동서로 4개의 통행로가 각각 300미터 정도 뻗어있는 양옆으로 각종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름철이라 쏼라쏼라 외국인들이 많이들 찾아 왔더군요. 특히 중국 단체관광객들. 붉은광장과 면해있는 1번 코리도르(회랑)에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관광기념품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주로 인형속에 또 인형이 줄줄이 나오는 마뜨료쉬까라고 불리는 목각인형, 쁠라똑이라 부르는 수공 스카프, 찻주전자 보온용으로 쓰이는 민속인형등을 팔고 있습니다. 동생짜식은 술좋아하니까 구소련 군관용 납짝 술통, 처제는 비디오 좋아하니까 러시아 영화테이프, 무수한 여인분들껜 쁠라똑을, 어린 여조카들에겐 이젤에 얹힌 바실리 성당 조각을, 뭐 그러면서 개념없이 돈을 펑-펑-썼습니다. 남조카들에겐 뭐를 해얄지 결정을 못해 우선 그만 하고 기어이 내리는 빗속으로 아주 한가로이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방금 고국의 가족들에게 전화했습니다. 늦은 밤 장모님의 생신을 축하한다고 시끌시끌해 긴 통화는 못했습니다. 저도 어머님 생신축하드립니다. 맨 위로 2000/6/16(금) 흐린 후 비, +18도, 환율:1$=28.33루블 "퇴근길입니다." 비가내려 시원해서 좋긴 했는데 차들이 막혀 좀 짜증을 냈습니다. 오늘 같이 여름 주중 마지막날은 주섬주섬 지붕에 뭔가를 가득 싣고 다차(농사별장)가 있는 시골로 빠져나가는 차들때문에 시내에서 벗어날수록 길이 더 막힙니다. 오늘은 집까지 오는데 한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요즘 혼자 사니까 제 성질이 괴퍅해 지는걸 종종 느낍니다. 딴 때 같으면 느긋하게 넘길 일에도 괜히 과민반응하고.... 참 못났습니다. 어제 퇴근길, 앞 차 하나가 그 앞차와 너무 많은 거리를 두고 일차선을 기어가더군요. 뒷머리 보니 여자 운전자였습니다. 운전대나 꽉잡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면 초보운전자니까 내가 비껴 갈수도 있었겠지만 급한것 하나도 없다는 태도로 유유히 차창 밖으로 담뱃재 탈탈 털며 1차선에서 기어가는데 하 어이가 없어 오랫동안 바짝 붙어 뒤따라 가다가 결국엔 점점 치받는 열통이 꼭지에 올라 핸들을 좌우로 마구 꺾어대버렸습니다. 아마 거울로 봤겠죠. 바짝 붙어오던 뒷차가 출렁출렁 춤추는 모습을. 내뒤 따라오던 밴은 놀라서 멀찍이 떨어지고 그제서야 마지못한듯 그 아줌마 천천히 비켜 주더군요. 사실 서둘러 가나 그래 가나 다음 신호등에서는 또 만날텐데 제가 좀 심했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어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좀 과격해졌었던가봅니다. "집 다와서 또 막히길래 아예 변두리길로 돌아 오는 중입니다. 왼쪽 숲에서 매일 산책하는 동네 할머니들이 보리, 누리 소식을 궁금해 하겠죠." 맞아주는 사람없이 나갈때 그대로의 집이란걸 알면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은 여전히 서두름입니다. 예전엔 빨리 식구들 보고 싶어서, 따뜻한 소란함에 묻히기 위해서 서둘렀지만 요즘은 일터의 피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아예 세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주는 고요한 평화를 느끼기 위해서인듯 합니다. 좋은 주말 아침 되시길. 맨 위로 2000/6/15(목) 맑음, +27도정도?, 환율:1$=28.??루블 저녁입니다. 텅 빈 집에 일찍 돌아왔습니다.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구분없이 이틀을 일하고 나니 온몸의 진이 다 빠지는 느낌입니다. 낮동안 분주하느라 사진 한장 못찍었습니다. 그래 오늘 공 칠려다가 저녁햇살 받는 우리집 앞 숲 사진을 올립니다. 이제 새아침을 맞으시는 분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맨 위로 2000/6/14(수) 맑음, +10도~ +25도, 환율:1$=28.43루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_@. 어제 사진의 정교회 수도원은 돈스꼬이 모나스트리(수도원)라는 곳이라 하더군요. 그리고 보통 수도원이라 말할땐 라-브라 보단 모나스트리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날이 참 좋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있다 짬나면 들르겠습니다...... "게르첸 거리 끄트막에 있는 멋진 집입니다." 간밤에 푼 술로 @_@ 이렇게 되었던 얼굴이 지금은 일에 쩌들어 *_*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주변엔 온통 몸 살라가며 일하는 사람들 뿐이지만 전 정말 쉬고 싶군요. 꼭 휴가 날자가 잡히면 유독 이렇게 힘이 듭니다. 맨 위로 2000/6/13(화) 흐림, +13도, 환율:1$=??루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3일간의 연휴를 보내고 일터로 돌아오니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팔 걷어 부치고 일좀 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고 이제 들어왔습니다. 바람에 미류나무가 부러질듯 흔들리는군요. 오늘은 하루종일 흐렸다 맑았다 비왔다 해떴다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내 가가린 광장에서 동북쪽으로 한 20여분 걸어가면 이 수도원이 나옵니다. 안엔 아직 안들어가봐서 이름을 모르겠군요. 내일 러샤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이름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곳말로 이런 대수도원을 통칭해 라-브라 라고 부릅니다. 역대 유명인사들의 묘지로 유명한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비롯해 이런 대수도원은 보통 크레믈과 비슷한 대성벽을 두르고 있는데 아마 옛날에는 수도원 자체가 방어기능과 자체생산, 경건한 소비 등 모든 기능을 갖춘 독립된 작은 세계였던것 같습니다. 찻길을 따라 쭉 세워져 있는 이곳의 적갈색 담벽을 지날때마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곤 합니다. 사신: 명재형에게 오늘 아침 출근 해서 이멜 열어 보고 명재형 편지에 반갑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당장 일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서라도 풀어내야 하기에 긴 얘기도 못하고 일 이야기 곧바로 꺼낼 수 밖에 없는 사정 익히 알지만 내가 일하는 분야와는 전혀 다른 것들을 아주 급하고 심각하게 부탁해서 난처했었습니다. 오전 중 일상의 잡무에 쫓기면서도 명재형의 간결하고도 애달픈(?)부탁이 내내 맘에 걸려 그중 가깝고 해당분야와 비슷한 분께 말씀을 드려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보내드린 자료가 썩 도움이 되었다는 답신을 퇴근 전에 받아 보니 기쁘긴 합니다만 오늘 쫌- 그랬습니다. 명재형,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좀 많이 주고받아요. 맨 위로 2000/6/12(월) 맑음, +26도, 환율:1$=??루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모스콥스끼 브ㅣ하드노이 마지막날입니다. 독립기념일 휴일입니다. 사실 러시아가 독립했나요? 원래 종주국이었는데. 나머지 16개국인가의 USSR 공화국들이 독립해 나갔지요. 러시아로선 상실의 날일텐데 독립기념일이라니 가장 이해가 안되는 휴일입니다. 암튼 쉬는 날이라니 좋긴 합니다만. 아침 햇살이 찬란합니다. 바람도 미풍입니다. 곧 비행장엘 나갈 겁니다. 종일 있을 겁니다. 있다 오후에 비행장 사진 몇장 가지고 다시 오겠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반팔 티셔츠를 찾아 입고 T_T --->(6/4 방명록 참조)하루종일 비행장에 있었습니다. 얼굴 새카맣게 태웠습니다. 목덜미가 따갑군요. 비행기 두대를 가져가 번갈아 띄우며 원을 풀었습니다. 엇그제 자동차 경주 열렸던 서킷트에서 오늘은 또 모터사이클 경주가 열렸습니다. 그것도 구경했습니다. 맨 위로 2000/6/11(일) 맑음, +18도, 환율:1$=??루블 "오전 이른때의 뿌쉬킨 광장 분수대가 조용하게 물을 뿜고 있습니다." 일터로 나가는 길입니다. 넉넉히 집을 나섰더니 일터에 도착하고도 시간이 남아 그간 게으름 부린것 벌충도 할겸 잠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어제의 세찬 바람은 잠잠해지고 한가한 연휴 이틀째의 수도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거리에 사람의 모습도 별로 없고 분수대는 저 혼자 한가롭게 물을 뿜고 있습니다.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일터로 돌아오는 소롯길인 발샤야 브론나야 울리챠입니다. 바로 앞 풍뎅이차의 노랑색에 끌려 길 한가운데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뒤따라오는 차도 없으니 딴때처럼 한손으로 핸들잡고 달리며 카메라 겨냥하려고 곡예를 안해도 됩니다. 이곳을 지나 다닐 때면 가끔 보이던 저 노랑 풍뎅이가 오늘도 서 있는걸로 봐 주인이 한가한 휴일 늦잠이라도 즐기는 모양입니다. 맨 위로 2000/6/10(토) 흐린후 맑음, +18도, 환율:1$=28.25루블 토요일은 쉬는 날, 나뭇가지가 바람에 휘는걸 보고도 혹시나 해서 비행장엘 갔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무도 없더군요. 저쪽에선 자동차 엔진소리만 요란하고. 바람 방향도 살필겸 차에서 내려 바람결을 느껴보니 장난 아닌 힘이 느껴졌습니다. 아하, 이래서 아무도 안나왔구나. 짐승처럼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 일단 비행 불가. 서두를 일이 없으므로 일단 옆에 조성된 레이싱 트랙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늘 날잡았는지 자동차경주가 한창이더군요. 카테고리별로 F-1 형태의 경주차급, 일반 승용차를 원형으로 한 투어링 급 등으로 나뉘어 각 열서너대 가량의 경주차가 대략 4킬로미터 정도의 서킷트를 한 20번 정도 도는 약식 경주들이 펼쳐졌습니다. 텔레비젼에서 보는 F-1 그랑프리처럼 박력있지는 않았지만 또한번 알 수 없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때 거리의 러시아 자동차들은 꼬질꼬질한 쥐굴리, 라다, 볼가등 경주하고는 한참 멀게 생긴 차들만 터덜 터덜 굴러다니는데 이렇게 별 광고도 없이 경주 이벤트가 열리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제법 스폰서 광고까지 다닥 다닥 붙인 알록달록한 자동차들, 심지어 F-1 형태의 레이싱카들도 수두룩 나타나 열전을 벌이곤 또 사라져 버리고. 참 이해하기 힘든 면을 가진 나라입니다. 러시아는. 또 넓지도 않은 모스크바 강에서는 거의 해마다 거르지않고 레이싱 보트 경기가 열립니다.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면 해외스포츠TV에서나 볼법한 원색의 레이싱 보트들이 물을 뿜으며 모스크바강을 수놓습니다. 작년엔간 가족들 데리고 보트경기 구경 간다고 나섰다가 너무 늑장 부리는 바람에 보트 그림자도 못보고 허탈해 했던 생각이 납니다. 일전 모형비행기 대회에 대해서도 썼듯이 러시아가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세계규모의 스포츠들을 나름대로 소화해 내고 이곳에 맞게 적용시키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밑바탕이 탄탄하기 때문이리고 생각합니다. 비행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할아버지들이 여럿 있는데 무슨무슨 비행기 클럽이라 그러면서 학교 교육과는 별도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모형비행기반을 운영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찍부터 가르치는 거죠. 오늘 잠깐 바람 조용할때 모험비행을 감행하는 저를 살갑게 도와 주었던 쾌활한 러시아 젊은이도 어렸을때부터 학교 클럽에서 U-콘트롤(유선조종)로 모형비행에 입문했다고 얘기하더군요. 오늘 제 세스나는 광폭하게 달려오는 BMW를 피해 비상이륙을 한 후 6분정도 바람과 싸우며 간신히 비행하다 착륙 진입에 들어갔는데 강풍때문에 엔진을 최소로 줄여도 아래로 내려올 생각을 안해 2번이나 복행한 후 겨우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착륙시 최소한으로라도 엔진은 항상 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어프로치중 갑자기 BMW등이 달려들면 엔진 올리고 복행해야 하는데 dead stick이면(엔진 꺼지면) 사고가 나는거죠. 고급 조종기보다 더 중요한게 말 잘듣는 엔진이란걸 오늘 깨달았습니다. "비행장에서 돌아오는 길인 베고바야 거리입니다. 강한 바람에 도시의 먼지가 싹 쓸려간듯 멀리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곳, 오스탄끼노 탑까지 선명히 보이는군요." 맨 위로 2000/6/9(금) 아침흐림, +10도, 환율:1$=28.27루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딴 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했더니 아침시간이 꽤 여유가 있습니다. 커피도 넉넉하니 마실 수 있고 잠깐 글 쓸 짬도 있고요. 보통땐 자명종을 두번씩 맞춰 놓으며 게으름을 피우곤 하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한번 깬 후 잠이 싹 달아나버렸습니다. 창 밖 숲 너머로 새벽 놀이 보일만큼 날이 맑는가 싶더니 출근길엔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흐릴 모양입니다. 잠시 후 전쟁터로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들르겠습니다. 아래는 지난 주말 소풍갔을 때 내 친구 러시안 구렁이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시내 크로포트킨스까야 지하철 역 부근 5거리입니다. 가운데 건물쯤의 지붕에 술잔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지붕이 보이죠. 옛날 그 집 주인이 어느날 술을 끊고는 더이상 자기에게 술을 권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당부하는 의미로 지붕을 그렇게 올렸다고 합니다. 재미있죠? 러시아 사람들도 술을 끊는다......" 월요일이 독립기념일 휴일이라 좋은계절 3일의 황금연휴가 생긴 사람들은 벌써 짐싸들고 다차(농사별장)로 향하는 중입니다. 좀 있으면 길 막히니까 한시간 일찍 땡땡이치는걸 눈감아달라고 떼쓰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예 출근길 승용차 뒤에 다차행 짐을 가득 실은 트레일러를 달고 온 친구도 있고. 러시아 사람들 참 재미있게 삽니다. 그건 그렇고 알레르기 꾀병 부리는 러샤애기는 오늘도 간간 떨어지는 빗방울에 솜털이 안날려 좀 머쓱했겠군. 짜식. 듣자니 한국은 요즘 주5일근무제가 쟁점이라 하더군요. 제가 일전 게시판에 소개드린 강모씨 홈처럼 제 홈이 논쟁터가 되는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꼭 어때야 된다라고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일터에 매여사는 사람들에게 일주일에 이틀의 휴일이란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행복일 겁니다. 이곳에서 8년째 살면서 느낀 가장 좋은점 중 하나입니다. 하루는 혹사된 몸과 신경을 풀며 비행기를 띄운다거나 등의 취미생활에 온전히 바치고 또 하루는 가족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는.... 아 생각만 해도 사는 맛이 나지 않나요? 일요일날 아빠는 잠만 자! 라는 아이들의 투정을 듣지 않아도 되고 그나마 하루 쉬는 날 내 취미생활을 위해 반나절, 가족들을 위해 반나절하며 다시 숨가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 참 좋을 겁니다. (이곳에 살지만 유감스럽게도 제겐 아직 그런 행복이 베풀어지지 않는군요.) 그래도 형식적이긴 했지만 격주 휴무제도 시행 되었었고 이제 주5일근무제 논의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도 점점 때가 되어가는 표시니까 늦든 빠르든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될겁니다. 한국의 위대한 가장 여러분, 힘내세요!! 맨 위로 2000/6/8(목) 단비, +14도, 환율:1$=28.30루블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 잠결에 창밖으로 들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오랫만에 아주 개운한 잠을 잤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솜털도 없고 공기도 깨끗합니다. 지금 쯤 집에서 꾀병 부리고 있을 러샤 애기 맘이 편치 않겠군요. 그만 일터로 나오는게 어떨까? 있다가 퇴근길에 거리 사진 하나 찍어 올리겠습니다.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긴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입니다. 비는 그쳤습니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구름사이로 언뜻 햇빛도 비치는군요." 맨 위로 2000/6/7(수) 흐림, 낮+18도, 환율:1$=28.32루블 요즘 한동안 사는게 신산스러워 글을 올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아직도 상태가 썩 좋지는 않지만 애써 힘내서 다시 시작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시내 아르바트 지하철 역 근처에는 작가 고골리 동상이 있는 조그마한 쉼터가 있습니다. 이 쉼터 뒤로 또 쭉 키 큰 나무들이 촘촘히 선 산책로가 모스크바 강까지 이어지지만 양옆으로 상, 하행 찻길이 나있어 도심속의 섬 같다는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시내 중심부를 감싸고 있어 불바르노예 깔쵸라고 불립니다. 가로수 순환로란 뜻이지요. " 러시아 미디어정보의 산실 이타르-타스 건물이 있는 6갈래 길입니다. 왼쪽의 가나초콜렛처럼 생긴 건물이 이타르-타스입니다." 어제 찍은 사진들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꾸무럭했지만 어젠 참 날이 좋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흐렸길래 비다운 비라도 오려는가 해서 기대했는데 종일 그렇게 꾸무럭한 상태로 흘러가는군요. 좀 비가 왔으면 좋겠는데요. 매년 겪는 행사대로 이즘 모스크바는 또플이라 불리는 미류나무 종류에서 날아오는 솜털때문에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눈송이처럼 날리는 솜털들이 눈속으로 콧속으로 직접 날아들기 때문에요. 창문 열어놓고 퇴근한 후 담날 아침에 보면 책상에, 건물 구석구석에 솜털들이 뭉쳐 굴러 다닙니다. 한번은 시험삼아 솜사탕 반 만한 솜털 뭉치에 불을 대 보았지요. 휘리릭 하고 순식간에 타더군요. 항상 요즘때처럼 가물고 솜털뭉치 굴러 다니고 그러면 불도 많이 날것 같은데 이곳은 별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도시라 그렇겠지요. 매년 지방에선 큰 산불 나는때가 요즘때니까. 내 주위 게으른 한 러샤 아가씨는 옳다구나 솜털 알레르기 핑계로 몸져 누웠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 독립기념일 휴일이니 한 이틀 미움 받는 대신 일주일 쉬겠다는 심사겠지요. 아주 맘에 안드는 러샤사람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렇게 눈에 보이도록 큰 솜털입자는 느끼기에만 불편하지 알레르기는 안 일으키지요. 공기중에 있는줄 모르게 섞여 있다가 비 오면 빗물 고인곳(웅덩이(?), 단어가 잘 안 떠오르는군요. 고려인....^^)에 희누렇게 남는 그런 꽃가루들이 알레르기 주범인데.... 그러니까 요전 가족들 한국 들어갈쯤엔 주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재채기하고 콧물 흘리고 목소리 이상하고 맥을 못추는 알레르기 환자가 들끓었었죠...... 아까 그 러샤 애기는 두고두고 저에게 미움 받을것 같습니다. 짜식..... 요즘 피라미드에 대한 실험 하나를 진행중입니다. 제가 본 자료들에 따르면 피라미드 형태로 되어진 모든 것들(종이, 합판, 알미늄봉 등 재료를 불문하고)은 우주 에너지를 모으는 힘이 있어 금속분자들을 재생시키고 물건을 건조시키는 에너지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이에 실험정신이 각별한=알고 싶어하는=내가 보아야만 믿는=의심 많은^^ 저는 지난 주 합판을 짤라 위와 같은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주위에 보이는 것 중 무작위로 마늘을 골라 하난 피라미드 바닥 중심에서 윗 꼭지점까지의 1/3 되는 지점, 즉 우주에너지가 집중된다는 곳에 올려 놓고 다른 하나는 같은 높이의 바깥 컵 위에 올려 놓고 하루 반을 두었습니다. 오늘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피라미드를 벗기고 각각의 마늘을 보니 이미 피라미드쪽이 좋게 보이더군요. 이번엔 절반을 잘라 단면을 찍었습니다. 네쪽을 뒤섞은 다음 주변의 러샤애기들에게 이중 먹고 싶은것 두개를 고르라니 모두들 피라미드산 왼쪽 두개를 고르더군요. 한 애기는 자긴 마늘 못먹는다면서 화를 내기도 했지만요. 오늘의 결과에 힘입어 지금은 커터칼날 재생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일부러 칼날을 뭉개뜨린 후 절반으로 잘라 반쪽은 피라미드로 보내고 반쪽은 밖에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쇠라서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며칠 후 결과를 올리겠습니다. 이 후에도 우유실험, 오이실험, 장미꽃 실험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 들은 러샤 애기들 우유곽채로 갖고 온다고 난립니다. 이제 굶어죽을 걱정은 덜었습니다^^. 만약 끝까지 결과가 좋다면? 모스크바에 사각모자(?=엠씨 스퀘어?---->그러고 보니 피라미드도 스퀘어네요. 아 그것도 피라미드의 집중원리를 이용한 것이었겠군요. 저만 몰랐나 봅니다.)쓰고 걸어다니는 인간이 나타나겠지요. 그래도 저 말고도 모르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아무 검색프로그램에서나 "피라미드"를 치시면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맨 위로 Another Wonderful World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15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여러분들께 권하고자븐 사이트들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 위 시뮬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무료 애드-온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 방명록/게시판유익하고 알찬 ^.^; 내용으로 채우고자 항상 애쓰는 중입니다. 이메일 주소입니다. 모든 메일 환영합니다. yhlee25@hotmail.com 당신께서는 번째 방문객이십니다 맨 위로 *별도 표기가 없는 사진 및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므로 영리목적의 무단전제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All materials contained herein(with exception of additional mention)are the property of Lee Young Hun, and protected by 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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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 크레믈 남서편 광장에 면해 있는 화가 실로프 갤러리 앞에서 오랫동안 멈춰있었습니다. 크레믈에서 고위급 회동이 방금 끝났느지 경광등 단 검은 차량들이 줄줄이 나오느라 차량 통행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화가 실로프의 그림에 대해선 제가 좀 압니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지난날 어느 저녁에 딸들이랑 오손도손 실로프 화집을 봤거든요. 실로프는 특히 노인들의 모습을 잘 그리더군요. 마른 손마디에 불거진 힘줄이 도드라진 할머니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번 넷상에 실로프 사이트가 있는지 찾아 볼까요? 혹시 찾게 되면 여기에 링크시켜 드릴께요. 저는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 자, 지금 자정 넘어 약속을 지키려 다시 왔습니다. 아까 약속드렸던 실로프 화랑 사이트는 미처 못 찾았습니다. 일 정리하고 잔무 인수인계 하느라 너무 바빠서요. 죄송해요.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 볼께요. 할머니 초상화에서 제가 느꼈던 감동을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그건 그렇고 제가 내일 그리운 고국엘 가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뼈빠지게 잔무처리며 인수인계서도 만들었고요. 그런데 바쁜 직장일 때문에 아주 높은 상사로부터 권유를 가장한 취소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나는 꼭 가야만 하기에 그 상사님께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내일 아침 상사님께 드리고 상사님의 잘 다녀오라는 덕담을 기다릴 겁니다. 정말 그리 될 겁니다. 제 맘이 티없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으니까요. 이래서 전 제 일터가 좋습니다. 만약 내일 제가 성공 모다면 전 이곳에 영원히 못올겁니다.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약속한 날짜에서 단 하루라도 어긋나면 저에겐 정말 끝입니다....... 잠시 이별하는 마당에 상당히 드라마틱하군요. 사실 제가 오늘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이해하시길.
저는 내일 반드시 이곳을 떠날것이기 때문에 방문객님들께 잠시 양해공지사항 알려드립니다. 제가 성공적(?)으로 한국의 가족들 품에 돌아가면 한 이주일 이 홈이 멈춰질 겁니다. 저는 그동안 정말로 쉴겁니다. 전화도 없이, 신경 지수도 0으로 맞춰놓고 정말로 편안히. 송어낚시에 몰두하며 밤벌레소리 들으며 정말로 조용하게. 혹 마누라에게 배워 PC방이란곳엘 갈 시간 있으면 한국에서 한 신고려인이 느끼는 한국의 모습을 이곳이나 방명록칸에 적겠습니다. 사진은 없을 겁니다. 디지탈 카메라가 제게 아니라 반납해야 하거든요. 우리 고향마을도 참 아름다운데... 어쨌든 미리 인사드립니다. 저는 휴가를 갈겁니다. 다들 도와주니까. 나중에 정말 쾌활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간 찾아주신 여러분들.
사고 개요입니다. 오늘도 딴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장에 도착해 뭇 시선을 받으며(제 고 세스나는 크고 우아했답니다)조립을 마치고 주파수 비교하고 바람 살피고 실기처럼 길게 활주한 후 이륙해 엔진 절반으로 하고 저공 비행시범 몇번 하다 센 바람때문이었는지 잡파 때문이었는지 휘청하고 뒤집어지길래 위험하단 생각에 까마득히 높이 올려 순한 비행을 즐겼지요. 착륙때가 되어 왕복비행으로 점차 하강하던 중 옆에서 한 꼬마가 띄우던 비행기가 어느순간 위로 솟구치며 제 앞길을 막더군요. 마치 일식을 보듯이 두 비행기가 겹쳤습니다. 가끔 비행기끼리 겹쳐 보여도 일식이 해와 달이 충돌하는 것은 아니듯 실제론 상당한 거리가 있기 마련인데 빡- 하는 소리와 함께 제 비행기에서 무수한 파편이 떨어져 나가더군요. 어- 하고 그 잠시후 수직으로 떨어지는 머리없는 제 세스나를 일으켜 세워 보고자 승강타 최대 up을 주어 봤지만 바위덩어리처럼 수직으로 가속이 붙으면서 떨어지는데 한 2-3초 걸렸을 겁니다. 상대편 작은 비행기는 비슬비슬 맴을 돌면서 비상착륙에 성공했고요. 어찌 이런일이 두번씩이나. 또다른세상의 제 세스나 소개란에 예전 공중충돌 후 살아남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날개에다 글을 써 넣은 사진이 있습니다. 두번의 기적은 없다! 어쩌겠습니까? 수습해야지. 90도로 떨어졌는지 스피너가 땅속으로 10여cm는 파고 들어가 부러져 있고 뒷동체 빼곤 성한게 하나 없이 가루(?)가 되 버렸습니다. 다행히 기자재랑 엔진은 손상을 입지 않은 듯 하니 곧 재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참 사랑스런 기체였는데 마지막까지 불꽃처럼 날다 가는군요. 지상에 있는 주인이 조종을 잘못해 구질하게 처박아져 가는 것도 아니고 백만분의 일 처럼 드문 공중충돌로 뭇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장렬하게 산화했구나, 안녕 세스나.
곧 제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모양인지(정작 자기는 개념이 없음) 선물을 사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세스나 추락당한 후 아픈 가슴을 안고 붉은광장에 면해 있는 굼백화점으로 가는 길인 혁명광장(Ploshagi Revolutsii)과 붉은색 벽돌건물의 구 레닌박물관입니다. "굼(GUM-국영 백화점의 머릿글자)내부입니다. 맨위 천정은 유리 지붕으로 되어 있어 별도의 조명은 필요없습니다. 동서로 4개의 통행로가 각각 300미터 정도 뻗어있는 양옆으로 각종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름철이라 쏼라쏼라 외국인들이 많이들 찾아 왔더군요. 특히 중국 단체관광객들. 붉은광장과 면해있는 1번 코리도르(회랑)에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관광기념품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주로 인형속에 또 인형이 줄줄이 나오는 마뜨료쉬까라고 불리는 목각인형, 쁠라똑이라 부르는 수공 스카프, 찻주전자 보온용으로 쓰이는 민속인형등을 팔고 있습니다. 동생짜식은 술좋아하니까 구소련 군관용 납짝 술통, 처제는 비디오 좋아하니까 러시아 영화테이프, 무수한 여인분들껜 쁠라똑을, 어린 여조카들에겐 이젤에 얹힌 바실리 성당 조각을, 뭐 그러면서 개념없이 돈을 펑-펑-썼습니다. 남조카들에겐 뭐를 해얄지 결정을 못해 우선 그만 하고 기어이 내리는 빗속으로 아주 한가로이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방금 고국의 가족들에게 전화했습니다. 늦은 밤 장모님의 생신을 축하한다고 시끌시끌해 긴 통화는 못했습니다. 저도 어머님 생신축하드립니다.
비가내려 시원해서 좋긴 했는데 차들이 막혀 좀 짜증을 냈습니다. 오늘 같이 여름 주중 마지막날은 주섬주섬 지붕에 뭔가를 가득 싣고 다차(농사별장)가 있는 시골로 빠져나가는 차들때문에 시내에서 벗어날수록 길이 더 막힙니다. 오늘은 집까지 오는데 한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요즘 혼자 사니까 제 성질이 괴퍅해 지는걸 종종 느낍니다. 딴 때 같으면 느긋하게 넘길 일에도 괜히 과민반응하고.... 참 못났습니다. 어제 퇴근길, 앞 차 하나가 그 앞차와 너무 많은 거리를 두고 일차선을 기어가더군요. 뒷머리 보니 여자 운전자였습니다. 운전대나 꽉잡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면 초보운전자니까 내가 비껴 갈수도 있었겠지만 급한것 하나도 없다는 태도로 유유히 차창 밖으로 담뱃재 탈탈 털며 1차선에서 기어가는데 하 어이가 없어 오랫동안 바짝 붙어 뒤따라 가다가 결국엔 점점 치받는 열통이 꼭지에 올라 핸들을 좌우로 마구 꺾어대버렸습니다. 아마 거울로 봤겠죠. 바짝 붙어오던 뒷차가 출렁출렁 춤추는 모습을. 내뒤 따라오던 밴은 놀라서 멀찍이 떨어지고 그제서야 마지못한듯 그 아줌마 천천히 비켜 주더군요. 사실 서둘러 가나 그래 가나 다음 신호등에서는 또 만날텐데 제가 좀 심했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어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좀 과격해졌었던가봅니다.
"집 다와서 또 막히길래 아예 변두리길로 돌아 오는 중입니다. 왼쪽 숲에서 매일 산책하는 동네 할머니들이 보리, 누리 소식을 궁금해 하겠죠."
맞아주는 사람없이 나갈때 그대로의 집이란걸 알면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은 여전히 서두름입니다. 예전엔 빨리 식구들 보고 싶어서, 따뜻한 소란함에 묻히기 위해서 서둘렀지만 요즘은 일터의 피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아예 세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주는 고요한 평화를 느끼기 위해서인듯 합니다. 좋은 주말 아침 되시길.
간밤에 푼 술로 @_@ 이렇게 되었던 얼굴이 지금은 일에 쩌들어 *_*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주변엔 온통 몸 살라가며 일하는 사람들 뿐이지만 전 정말 쉬고 싶군요. 꼭 휴가 날자가 잡히면 유독 이렇게 힘이 듭니다.
그래서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고 이제 들어왔습니다.
바람에 미류나무가 부러질듯 흔들리는군요. 오늘은 하루종일 흐렸다 맑았다 비왔다 해떴다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내 가가린 광장에서 동북쪽으로 한 20여분 걸어가면 이 수도원이 나옵니다. 안엔 아직 안들어가봐서 이름을 모르겠군요. 내일 러샤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이름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곳말로 이런 대수도원을 통칭해 라-브라 라고 부릅니다. 역대 유명인사들의 묘지로 유명한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비롯해 이런 대수도원은 보통 크레믈과 비슷한 대성벽을 두르고 있는데 아마 옛날에는 수도원 자체가 방어기능과 자체생산, 경건한 소비 등 모든 기능을 갖춘 독립된 작은 세계였던것 같습니다. 찻길을 따라 쭉 세워져 있는 이곳의 적갈색 담벽을 지날때마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곤 합니다.
사신: 명재형에게 오늘 아침 출근 해서 이멜 열어 보고 명재형 편지에 반갑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당장 일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서라도 풀어내야 하기에 긴 얘기도 못하고 일 이야기 곧바로 꺼낼 수 밖에 없는 사정 익히 알지만 내가 일하는 분야와는 전혀 다른 것들을 아주 급하고 심각하게 부탁해서 난처했었습니다. 오전 중 일상의 잡무에 쫓기면서도 명재형의 간결하고도 애달픈(?)부탁이 내내 맘에 걸려 그중 가깝고 해당분야와 비슷한 분께 말씀을 드려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보내드린 자료가 썩 도움이 되었다는 답신을 퇴근 전에 받아 보니 기쁘긴 합니다만 오늘 쫌- 그랬습니다. 명재형,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좀 많이 주고받아요.
아침 햇살이 찬란합니다. 바람도 미풍입니다. 곧 비행장엘 나갈 겁니다. 종일 있을 겁니다. 있다 오후에 비행장 사진 몇장 가지고 다시 오겠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반팔 티셔츠를 찾아 입고 T_T --->(6/4 방명록 참조)하루종일 비행장에 있었습니다. 얼굴 새카맣게 태웠습니다. 목덜미가 따갑군요. 비행기 두대를 가져가 번갈아 띄우며 원을 풀었습니다.
엇그제 자동차 경주 열렸던 서킷트에서 오늘은 또 모터사이클 경주가 열렸습니다. 그것도 구경했습니다.
일터로 나가는 길입니다. 넉넉히 집을 나섰더니 일터에 도착하고도 시간이 남아 그간 게으름 부린것 벌충도 할겸 잠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어제의 세찬 바람은 잠잠해지고 한가한 연휴 이틀째의 수도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거리에 사람의 모습도 별로 없고 분수대는 저 혼자 한가롭게 물을 뿜고 있습니다.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일터로 돌아오는 소롯길인 발샤야 브론나야 울리챠입니다. 바로 앞 풍뎅이차의 노랑색에 끌려 길 한가운데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뒤따라오는 차도 없으니 딴때처럼 한손으로 핸들잡고 달리며 카메라 겨냥하려고 곡예를 안해도 됩니다. 이곳을 지나 다닐 때면 가끔 보이던 저 노랑 풍뎅이가 오늘도 서 있는걸로 봐 주인이 한가한 휴일 늦잠이라도 즐기는 모양입니다.
"비행장에서 돌아오는 길인 베고바야 거리입니다. 강한 바람에 도시의 먼지가 싹 쓸려간듯 멀리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곳, 오스탄끼노 탑까지 선명히 보이는군요."
"시내 크로포트킨스까야 지하철 역 부근 5거리입니다. 가운데 건물쯤의 지붕에 술잔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지붕이 보이죠. 옛날 그 집 주인이 어느날 술을 끊고는 더이상 자기에게 술을 권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당부하는 의미로 지붕을 그렇게 올렸다고 합니다. 재미있죠? 러시아 사람들도 술을 끊는다......"
월요일이 독립기념일 휴일이라 좋은계절 3일의 황금연휴가 생긴 사람들은 벌써 짐싸들고 다차(농사별장)로 향하는 중입니다. 좀 있으면 길 막히니까 한시간 일찍 땡땡이치는걸 눈감아달라고 떼쓰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예 출근길 승용차 뒤에 다차행 짐을 가득 실은 트레일러를 달고 온 친구도 있고. 러시아 사람들 참 재미있게 삽니다. 그건 그렇고 알레르기 꾀병 부리는 러샤애기는 오늘도 간간 떨어지는 빗방울에 솜털이 안날려 좀 머쓱했겠군. 짜식.
듣자니 한국은 요즘 주5일근무제가 쟁점이라 하더군요. 제가 일전 게시판에 소개드린 강모씨 홈처럼 제 홈이 논쟁터가 되는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꼭 어때야 된다라고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일터에 매여사는 사람들에게 일주일에 이틀의 휴일이란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행복일 겁니다. 이곳에서 8년째 살면서 느낀 가장 좋은점 중 하나입니다. 하루는 혹사된 몸과 신경을 풀며 비행기를 띄운다거나 등의 취미생활에 온전히 바치고 또 하루는 가족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는.... 아 생각만 해도 사는 맛이 나지 않나요? 일요일날 아빠는 잠만 자! 라는 아이들의 투정을 듣지 않아도 되고 그나마 하루 쉬는 날 내 취미생활을 위해 반나절, 가족들을 위해 반나절하며 다시 숨가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 참 좋을 겁니다. (이곳에 살지만 유감스럽게도 제겐 아직 그런 행복이 베풀어지지 않는군요.) 그래도 형식적이긴 했지만 격주 휴무제도 시행 되었었고 이제 주5일근무제 논의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도 점점 때가 되어가는 표시니까 늦든 빠르든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될겁니다. 한국의 위대한 가장 여러분, 힘내세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긴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입니다. 비는 그쳤습니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구름사이로 언뜻 햇빛도 비치는군요."
러시아 미디어정보의 산실 이타르-타스 건물이 있는 6갈래 길입니다. 왼쪽의 가나초콜렛처럼 생긴 건물이 이타르-타스입니다."
어제 찍은 사진들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꾸무럭했지만 어젠 참 날이 좋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흐렸길래 비다운 비라도 오려는가 해서 기대했는데 종일 그렇게 꾸무럭한 상태로 흘러가는군요. 좀 비가 왔으면 좋겠는데요. 매년 겪는 행사대로 이즘 모스크바는 또플이라 불리는 미류나무 종류에서 날아오는 솜털때문에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눈송이처럼 날리는 솜털들이 눈속으로 콧속으로 직접 날아들기 때문에요. 창문 열어놓고 퇴근한 후 담날 아침에 보면 책상에, 건물 구석구석에 솜털들이 뭉쳐 굴러 다닙니다. 한번은 시험삼아 솜사탕 반 만한 솜털 뭉치에 불을 대 보았지요. 휘리릭 하고 순식간에 타더군요. 항상 요즘때처럼 가물고 솜털뭉치 굴러 다니고 그러면 불도 많이 날것 같은데 이곳은 별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도시라 그렇겠지요. 매년 지방에선 큰 산불 나는때가 요즘때니까. 내 주위 게으른 한 러샤 아가씨는 옳다구나 솜털 알레르기 핑계로 몸져 누웠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 독립기념일 휴일이니 한 이틀 미움 받는 대신 일주일 쉬겠다는 심사겠지요. 아주 맘에 안드는 러샤사람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렇게 눈에 보이도록 큰 솜털입자는 느끼기에만 불편하지 알레르기는 안 일으키지요. 공기중에 있는줄 모르게 섞여 있다가 비 오면 빗물 고인곳(웅덩이(?), 단어가 잘 안 떠오르는군요. 고려인....^^)에 희누렇게 남는 그런 꽃가루들이 알레르기 주범인데.... 그러니까 요전 가족들 한국 들어갈쯤엔 주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재채기하고 콧물 흘리고 목소리 이상하고 맥을 못추는 알레르기 환자가 들끓었었죠...... 아까 그 러샤 애기는 두고두고 저에게 미움 받을것 같습니다. 짜식.....
요즘 피라미드에 대한 실험 하나를 진행중입니다. 제가 본 자료들에 따르면 피라미드 형태로 되어진 모든 것들(종이, 합판, 알미늄봉 등 재료를 불문하고)은 우주 에너지를 모으는 힘이 있어 금속분자들을 재생시키고 물건을 건조시키는 에너지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이에 실험정신이 각별한=알고 싶어하는=내가 보아야만 믿는=의심 많은^^ 저는 지난 주 합판을 짤라 위와 같은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주위에 보이는 것 중 무작위로 마늘을 골라 하난 피라미드 바닥 중심에서 윗 꼭지점까지의 1/3 되는 지점, 즉 우주에너지가 집중된다는 곳에 올려 놓고 다른 하나는 같은 높이의 바깥 컵 위에 올려 놓고 하루 반을 두었습니다. 오늘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피라미드를 벗기고 각각의 마늘을 보니 이미 피라미드쪽이 좋게 보이더군요. 이번엔 절반을 잘라 단면을 찍었습니다. 네쪽을 뒤섞은 다음 주변의 러샤애기들에게 이중 먹고 싶은것 두개를 고르라니 모두들 피라미드산 왼쪽 두개를 고르더군요. 한 애기는 자긴 마늘 못먹는다면서 화를 내기도 했지만요. 오늘의 결과에 힘입어 지금은 커터칼날 재생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일부러 칼날을 뭉개뜨린 후 절반으로 잘라 반쪽은 피라미드로 보내고 반쪽은 밖에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쇠라서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며칠 후 결과를 올리겠습니다. 이 후에도 우유실험, 오이실험, 장미꽃 실험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 들은 러샤 애기들 우유곽채로 갖고 온다고 난립니다. 이제 굶어죽을 걱정은 덜었습니다^^. 만약 끝까지 결과가 좋다면? 모스크바에 사각모자(?=엠씨 스퀘어?---->그러고 보니 피라미드도 스퀘어네요. 아 그것도 피라미드의 집중원리를 이용한 것이었겠군요. 저만 몰랐나 봅니다.)쓰고 걸어다니는 인간이 나타나겠지요. 그래도 저 말고도 모르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아무 검색프로그램에서나 "피라미드"를 치시면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Another Wonderful World!Soon I'll open the subpage named "Another Wonderful World!". On that will be written all about my hobby, radio controlled model airplane. Even though it being constructed now You can visit there and see all my progress!(15th May 2000 - a little constructed)
- 마이크로소프트 시뮬레이션98 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상비행공간입니다. 세계 모든나라의 버추얼비행사들과 어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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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시뮬로 비행시 공항코드만 대면 세계 어느곳이나 루트를 찾아줍니다. 정말 대단한 사이트죠
수원여대 '98학년도 연구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주영철 님이 쓰신 홈페이지 제작 안내법입니다. 무료홈페이지 공간 얻는 법부터 제작 방법, 자기 홈페이지 광고법 까지, 게다가 전문적인 색상 연출및 장식법까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모든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는 mlab@suwon-c.ac.kr 이랍니다. * 잘됐긴 한데 도중에 몇군데 특히 중간쯤 그림부분 설명에서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있더군요. 그곳 주의하세요.
- 미국 댈러스 공항 관제탑과 조종사들간의 교신내용이 생중계됩니다
- 잼난 유머들이 많이 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