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Planes F-4 Phantom 제작기

F-4 제원

제작 동기

지금까지 10여년의 모형비행기 생활 내내 연습기나 스케일기 모두 민간 경비행기 일색이었다. 덕티드 팬이나 터빈 스케일 제트전투기는 주머니 사정상 아예 고려의 대상도 되지 않고 있던 차에 2년전 우연히 이 가짜 제트기 모형을 보곤 단번에 결정해 버렸다. 세미 스케일기라 동급 다른 기종들에 비해선 그래도 비싼 물건이지만 익숙한 보통엔진을 사용한다는 점, 실제 F-4팬텀을 거의 빼다 박은 점, 프로펠러기라면 어떤 것도 날릴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 등등이 좀 무리를 해 주머니를 털게 만들었다. 나중에 찬찬히 살펴보니 실기에 비해 날개폭이 좀 긴것이 맘에 안들었지만 익단이 위로 꺾인 모습이나 꼬리날개의 하반각이나 등등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F-4의 특징을 살리고 있어 완성되면 꺼주한 비행기밖에 없는 우리 비행장의 hero로 떠오를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팬텀은 Box에 있는대로 베트남전 위장무늬가 역시 제격일듯하다. 리트랙트 기어는 익숙치도 않거니와 가격도 만만찮아 포기했지만 추가 옵션인 보조연료 탱크와 제트조종사 두명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올 여름 제작에 박차를 가해 가을쯤엔 비행장에 등장시켜 모두의 시선을 끌어볼 예정이다.

제작과정

  1. 준비물- 키트, 각종 접착제, 4채널 무선조종장치, '61엔진(내 세스나가 추락하길 학수고대하는 중 ^.^;;;; 미안 세스나!), 꽤 많은 양의 모노코트와 스프레이 페인트 등

  2. 지금까지의 작업 내용

    이미 팬텀 특유의 냄새가 맡아진다...
    석장의 도면에 빽빽한 제작 정보들.....
    도색 연습과 장식을 위해 레벨사의 1/32 팬텀 모형도 병행 제작중이다....

    제작은 쉬운 꼬리날개부터 시작하며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수평, 수직미익이 모두 통판이라 제작은 쉽고 튼튼하기는 하나 엄청 무거울것 같다. 역시 팬텀답다. 그다음 주날개. 설명서를 여러번 읽고 도면과 비교하여 실수가 없도록 한다. 역갈매기형으로 익단 상반각이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날개는 중앙부와 양 익단부 3개로 나뉘어 제작된다. 리트렉트 기어와 고정각의 두가지 선택사항에 따라 제작방법이 달라짐에 주의. 이번 경우 쉽게 고정각을 선택했다. 날개는 구조가 복잡하고 면적이 넓기때문에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각 가동익 모두에 힌지작업을 미리 해 둔다. .....여기까지 2년 걸렸습니다. 세스나 엔진, 세스나 조종세트가 필요한데 세스나가 은퇴할 생각을 하질 않아서....

  3. 2000. 5. 4.

    이제 동체작업으로 들어갑니다. 동체 양측판을 제작하고 autolock이라 불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늑골을 끼웁니다. 늑골판을 옆으로 끼워 90도로 비틀어 세우는 방법인데 잘못하단 늑골이 부러지니 조심. 동체 앞머리 간격을 좁혀 고정링에 끼우는 것도 좀 까다롭다. 그 후 전체를 epoxing. 퉁퉁하고 거대한 동체 윤곽이 드러난다. 역시 팬텀은 물건이다.
    계속됨..........

긴 긴 세월이 흐른 지금은 2003년 11월.
2000년 5월에 이미 2년되었었다고 위에 적혀 있네요.
그럼 벌써 5년째 제작중인셈이군요.
참 장구한 세월입니다. 실기를 만들었어도 이미 몇대를 만들었을....
아무튼 공작창을 비롯해 모든게 바뀐 5년, 이제 드디어 팬텀을 완성합니다.
이 기쁜 소식을 먼저 열렬한 후원자, 제비우스의 오귀택님에게 알려드려야 겠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듯 동체 및 날개 각부의 제작은 3년전에 완료되었으므로 이제부터의 제작은 파트별 구분 없이 날짜순으로 게재될 것입니다.

Great Planes사 제품은 박스가 참 멋있습니다. 튼튼하고 그림 멋지고...
먼저 새로운 기분으로 박스구경부터 다시.....


맨 위 박스사진과 이 후측방 사진에 결정적으로 반해 팬텀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주익단 꺽어올림과 하반각 미익, 배기구, 황토색, 올리브색 위장무늬 등등이 참으로 팬텀답습니다. 그러니 털컥 물어챌 수 밖에....


동체를 맞물린 상태로 가조립 하고 쉽게 접착힐 수 있다는 '오토 록'공법을 설명한 순서도.
맨 윗 사진의 가로보들이 측판 홈에 옆으로 끼워진 후 90도 비틀려 세워지게 됩니다. 완전히 세팅되면 그때 접착하면 된다는 거죠.


아울러 볼륨부분을 과감히 ABS성형부품으로 대체해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자찬도 있군요.
구성물들을 보자면... 캐노피는 당연한거고, 그밖에 배기파이프, 에어 인테이크 및 덕트, 테일 콘, 배기열 차단판(무선장치 덮개) 등입니다.


위장무늬 페인팅 방법을 보여줍니다.
먼저 상판 전체를 Tan color(탄?... 불에 탄?) 모노코트로 커버링 하고 도브 그레이와 올리브 드렙 스프레이를 뿌려 위장무늬를 만듭니다. 경계면을 흐리게 하기 위해 템플릿을 약간 띄고 스프레잉 해야 한다네요.
하면은 알미늄색 모노코트로 통일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정말 실기인지 모형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멋진 모습입니다.
저 정도로 커버링, 페인팅 할 수 있을까....
없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