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스나의 특징인 날개보강대가 없어 자작해야만 했다.
- - 실기에 충실하게 통통한 동체 모양을 가진 다른 세스나 모형에 비해 동체가 가늘어 실기감이 덜하다.
- - 앞바퀴 방향전환장치가 너무 약해 얼마후 고정식으로 바꾸고 말았다.
- - 랜딩기어가 엄청 두꺼운 두랄류민이지만 강착륙시 기체 무게를 못이기고 휘어진다.
- - 세스나의 또한가지 아름다움인 바퀴 커버를 장착하는 설명이 없어 좀 머리를 쥐어짜야 했다.
- - 랜딩기어 폭이 좁아 착륙시 방향전환이라도 하거나 측풍착륙시 전복되려 한다(익단에 간이 스키드를 달아 해결)
- - 미익을 동체에 부착할때 3각 보강재가 반드시 필요.
제가 가장 사랑했던 기체 세스나182입니다. 4년간 저와 함께 했습니다. 아주 순한 비행특성을 지녀 무게와 크기에 대한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초보자도 날릴 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제가 곡예비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우아하게 날았죠.
실속착륙에 가까운 여러번의 하드랜딩으로 앞바퀴 커버가 날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스나는 45도 뒷쪽에서 볼때가 제일 멋진것 같습니다. 나중에 날개 뒷전을 잘라 플랩을 달았는데 효과 톡톡히 봤습니다.
처음엔 러시아제 MDS '60 엔진을 달았었습니다.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시동 안걸리고 히팅하고... 그 다음에 이태리제 슈퍼 타이거 '61을 올렸는데 아주 만족스런 결과를 보았습니다. 이 엔진 저엔진 바꿔다는통에 카울은 절반이나 찢겨져 나가 보기가 안좋군요.
비교적 큰 덩치의 기체지만 제가 후지르는 비행을 안해 JR과 Hitec의 스탠다드 서보로 충분했습니다. 동체가 커서 내부 공간도 널널합니다. 나중에 스트로보도 달아보고 착륙등도 달아 보기도.
플랩서보 배치와 링키지 사진. 윗쪽이 노출형 플랩서보, 아랫쪽이 매입형 엘러론 서보. 플랩은 다이얼 채널에 연결해 임의의 각도로 조절케 했습니다. 플랩 제작시 실기처럼 주름을 잡기 위해 일정간격으로 굵은 낚싯줄을 잘라 붙이고 커버링 했습니다(꼬박 하루가 소요되는 단순노동).
1998년 5월 11일. 제 크고 우아한 세스나와 조그마한 잡비행기가 공중충돌 했습니다. 당연히 작은 잡비행기는 나선강하 추락했지만 제 세스나는 10여분을 더 비행하고 안전하게 착륙했지요. 그당시엔 아직 제비우스 클럽의 일상사인 Dog Fight를 알기 전이라 모두들 기적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저녁 날개 찢어진 자리에 "기적의 장소!"라고 써 넣었습니다. 그 후 비행장 나갈때 마다 사람들이 이게 무슨뜻이냐고 묻곤 했죠.
"두번의 기적은 없다!"
결국 My fair Lady는 두번째 공중충돌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June 2000).